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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중국에 미혼여성 대상 비자발급 제한 요구
캄보디아는 중국정부에게 중국남성과의 중매결혼 예방을 위해 캄보디아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비자의 수를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러한 요청은 중국인과 결혼을 희망하던 캄보디아 여성들이 인신매매의 피해자가 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인신매매반대위원회 회장이자 내무부 차관인 쭈 분 에엉은 제한된 비자 발급으로 인해 인신매매 피해 여성 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쭈 분 에엉은 중국 대사관에 서찰을 보내 최근 많은 캄보디아 여성들이 중국 남성과의 가짜 혼인에 속아 피해를 입어왔다는 사실을 알렸으며 중국의 정부 당국에 사건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꼬이 꾸옹 외무부 대변인은 캄보디아에서 캄보디아 여성들이 비자를 요청할 라오스, 베트남, 태국 내 중국 대사관을 포함해 중국정부에 직접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러한 인신매매 사건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외무부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로 인해 중국 대사관에서 캄보디아 미혼 여성에게 중국 입국을 위한 비자를 발급하는 일을 엄격히 규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인신매매는 캄보디아에서 오래 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다. 인권단체 애드혹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295명의 피해자와 함께 108건의 국제 인신매매 관련 항의가 접수되었으며 이 중 29명이 중국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애드혹의 림 모니 부대표는 중국에서 간신히 탈출한 인신매매 피해 여성들이 성적학대, 과로, 굶주림 등을 신고했다고 말했다. 림 모니는 일부 피해 여성은 약을 먹고 자살하기도 했고 일부는 숨어 지내거나 붙잡혀서 노예처럼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신매매범들은 중국과 캄보디아에서 가짜 결혼 중매인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