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브론, 캄보디아 석유 개발권 매각

기사입력 : 2014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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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주식시장 상장사인 크리스에너지(KrisEnergy) 석유가스 회사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크리스에너지가 태국만에 위치한 쉐브론의 지분을 65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지난 11일 싱가폴 증권거래소에서는‘블록A’로 알려진 태국만 일대 4,709㎡에서 이미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크리스에너지가 쉐브론 캄보디아에서 보유하고 있는 지분 30%를 추가로 얻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리스에너지의 리차드 로렌츠 사업개발 이사는 쉐브론이 태국만에서의 여러 경험과 함께 블록A에서 많은 일들을 해 주었다며 이제 크리스에너지사가 운영을 맡게 되었으니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으로‘압사라개발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에너지사에 의하면 다른 합작기업인 MOECO 캄보디아와 GS 에너지사도 거래를 승인했다. 그러나 아직 제안에 대한 캄보디아 정부의 승인은 받지 않은 상태이다.

캄보디아산업광업에너지부의 멩 삭티어라 사무총장은 정부는 아직 회사들로부터 정식 요청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삭티어라 사무총장은 검토 후 정부의 이익에 영향을 끼칠 경우 지분 매매를 반대할 수도 있지만 거래 당사자가 모두 국제기업이기 때문에 대체로 정부에 나쁜 영향을 미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쉐브론은 블록A 내 석유매장량이 경제적으로 개발 가능한 양이라고분명히 밝혔다. 캄보디아에서 석유가 채취되면 수입에너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캄보디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 정부와의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쉐브론사의 캄보디아 지사장인 스티브 글릭은 지난 2011년 현재까지 블록A라고 불리는 지역의 석유 개발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왔다고 말한 적이 있다. 크리스에너지의 발표에 따르면 쉐브론이 보유한 지역은 쉐브론사에서 이미 탐사비용을 투자했다는 점과 잠재적 석유 산출 지역이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가 있다.

쉐브론사 대변인 알렉스 옐랜은 쉐브론사는 캄보디아 석유 및 가스 산업 개발에 참여해 왔다는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지난 12년간 블록A에서 석유를 발견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메일을 통해 밝혔다. 크리스에너지는 생산이 시작되면 블록A에서 일일 10,000배럴의 석유를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