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헬기 추락 사고로 4명 사망

기사입력 : 2014년 0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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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 프놈펜 남서쪽에서 훈련 중이던 중국제 Z-9 군용 헬기가 물에 잠긴 모래사장으로 추락해서 공군 부사령관과 군인 3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덩까오구 쁘레이써 마을에서 오전 9시를 지났을 무렵, 헬기가 물에 잠긴 대형 채석장 변두리로 하강을 시도하다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추락하기 전에 공중에서 상승과 하강을 10회 가량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촬영한 비디오에서도 헬기의 바퀴가 땅에 거의 닿을 순간 동체가 갑자기 상승하면서 채석장으로 기운 것을 볼 수 있다.

구조팀을 이끌고 있는 국방부 관료 모엉 쌈판(Moeng Samphan) 장군은 4명의 장교가 숨지고 일부는 주민들에 의해서 구조되었다고 전했다. 쌈판 장군에 따르면 숨진 장교들은 공군 헬기 훈련학교의 수장인 부사령관 이엥 반나릇 장군과 욱 폰냐 소령, 탄 완디 소령, 캄 부난 소령이라고 한다.

다섯 번째 탑승자 쳉 쏙삼보는 공군사관학교 생도로서 충돌사고에서 구조된 직후인 오전 10시 20분경 깔멧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비디오에서 쏙삼보 군은 구조된 후에 의식이 없었고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었다.

휴가 중이던 봉재공장 근로자 찌어 짠쌀른씨는 헬기가 착륙을 수차례 시도하려고 마을을 선회할 때 자신의 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헬기가 물속으로 추락할 때 폭발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헬기가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은 지 5분 후에 한 사람이 물 위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다른 4명의 시신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광범위한 수색을 통해 물 밖으로 인양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헬기 추락의 원인은 불분명하다. 물에 잠긴 채석장을 악마의 구덩이라고 말한 국방부 티어 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은 더 많은 정보를 위해서 헬기 블랙박스가 복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 중국에서 블랙박스 분석 전문가들이 캄보디아로 파견되기도 했다./ 이영심 객원기자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