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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인들의 만병통치약 쁘레잉 꼴라
가끔 옆에서 강한 멘톨향을 풍기는 캄보디아인들을 자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향은 ‘쁘레잉 꼴라’를 발랐을 때 나는 향으로 캄보디아인들은 두통, 코막힘, 관절통 등이 있을 때 쁘레잉 꼴라를 사용한다. 도대체 쁘레잉 꼴라가 무엇이기에 캄보디아인들은 아프기만 하면 쁘레잉 꼴라를 바르는 것일까.
쁘레잉 꼴라는 캄보디아에 처음 연고를 도입시킨 버마의 꼴라족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쁘레잉 꼴라는 약초 연고이며 밀랍형태의 약만 쁘레잉 꼴라라고 불린다. 액체로 된 약은 쁘레잉 크쫄이라고 한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이 약을 호랑이연고라고 부른다.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쁘레잉 꼴라는 거의 모든 건강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캄보디아인은 몸이 좋지 않을 때 쁘레잉 꼴라를 찾기 때문에 모든 가정에 최소 한 개 이상의 쁘레잉 꼴라를 갖고 있다. 캄보디아인들은 어지럼증, 현기증, 코막힘, 두통 등이 있을 때 관자놀이나 이마에 쁘레잉 꼴라를 문질러 발라준다. 그 외에도 관절통이 있거나 삐었을 때도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아픈 부위에 쁘레잉 꼴라를 바른다. 심지어 감기, 배탈, 멀미,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있을 때도 쁘레잉 꼴라를 사용한다.
쁘레잉 꼴라가 실제로 이 모든 질병에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모기 물린데 바르면 효과가 매우 좋다는 점이다. 모기 물린 자리에 쁘레잉 꼴라를 바르면 가려움과 붓기를 완화시켜준다. 해변같이 모기가 많은 곳으로 놀러 갈 경우 쁘레잉 꼴라도 꼭 챙겨가도록 하자.
쁘레잉 꼴라는 멘톨과 페퍼민트의 강한 향을 낸다. 신체 외부에만 사용하며 쁘레잉 꼴라를 바르면 열이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쁘레잉 꼴라를 사용할 때 피부에 너무 세게 문지르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쁘레잉 꼴라는 약국, 슈퍼마켓, 시장 등 캄보디아 어디에서든 구매가 가능하다.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로는 호랑이 연고(Tiger-Balm)와 원숭이 연고(Monkey-Balm) 등이 있다. 제일 작은 크기의 쁘레잉 꼴라는 약 80센트 정도로 매우 싸다. 캄보디아인들이 아플 때 병원에 가기보다 쁘레잉 꼴라를 사용하는 이유도 이런 저렴한 가격 때문일 것이다.
시골동네의 현지인들에게 선물할만한 것을 찾는다면 쁘레잉 꼴라를 추천한다. 병원을 갈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쁘레잉 꼴라가 매우 유용한 선물이 될 것이다. / 글 : 박슬기 , 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