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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역사탐방] 앙코르 시대 생활상 2
앙코르 시대의 모습은 중국의 사신이었던 주달관이 방문한 뒤 기록한 ‘진랍풍토기’를 통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그가 캄보디아에 체류한 시기는 앙코르 톰을 만든 자야바르만 7세의 시기와 일치한다.
앙코르 톰은 주위가 20리(약 11.8km)나 되었으며 성에는 다섯 개의 문이 있고 문은 각각 이중으로 되어있다. 동쪽에는 두 개의 문을 열어놓고 측면으로는 하나의 문이 더 있다. 성곽 바깥 측에는 큰 호수가 있고, 그 호수의 위에 성으로 통하는 다리가 놓여있다. 다리의 난간은 모두 돌로 건축되었으며, 뱀의 형상으로 조각되어 있는데 양쪽 모두 일곱 개의 머리(나가)를 가지고 있다. 성문 위에는 돌로 조각된 커다란 다섯 개의 불상이 있는데, 불상의 각 면은 동서남북을 바라보고 있으며, 중앙은 금으로 장식되어있다. 문 양쪽에는 코끼리 상이 있다. 성벽은 돌을 겹겹이 쌓아올렸으며 높이는 20척(약 6.5m)에 이른다.(현재의 높이는 7~8m이다.) 성문을 감시하는 경비원이 있으며, 죄수들은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왕궁과 관사는 동쪽을 향해있으며 국왕이 나랏일을 보는 곳에는 금으로 장식된 창문이 있고 그 밑은 코끼리 형상으로 장식되어있다. 궁전 안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자세히 볼 수는 없다. 궁전 안의 금탑은 국왕이 밤마다 그 아래에 가서 눕는다. 캄보디아의 사람들은 이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탑의 가운데에는 머리가 아홉 개가 달린 뱀의 정령(나가)이 있는데, 이 정령이 이 나라 토지의 주인이며 매일 밤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국왕은 그 여인과 동침하는데 그 시간에는 아무도 방해할 수 없다. 정령이 하루라도 나타나지 않으면 국왕은 죽었으며, 국왕이 하루라도 탑에 가지 않으면, 그 때마다 재앙이 내렸다.> (이는 크메르 전설과 신화 속에서 친숙한 나가신의 숭배에서 온 것으로 본다.) 왕족과 대신들이 기거하던 가옥은 매우 커서 일반인의 집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가정의 노비들은 많게는 100여명 적게는 10~20명의 노비를 거느리나 매우 가난한 집은 노비를 두지 않는다. 노비들은 주로 ‘야인’들로써 주로 산 속에서 생활하는 자들이다. 젊고 건장한 노비는 옷감 100포이고 노쇠한 노비는 30~40포이면 살 수 있다. 노비들은 노비들끼리 결혼하여 부부가 되며, 도망치는 노비가 있으면 얼굴에 청색으로 문신을 새기는 형을 받거나 목 혹은 팔 다리에 족쇄를 채운다.
캄보디아에서의 교역은 여성이 담당하였다. 이와 같은 이유로 중국인이 캄보디아에 오면 반드시 먼저 캄보디아 여성을 처로 맞이한다. 매매에 능숙한 여인들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매일 아침 6시에 열고 정오에 닫는다. 점포는 없고 노상에서 돗자리를 펴놓으며, 각기 정해진 장소가 있다. 소규모 거래일 때는 곡식과 중국 화폐를 이용하고, 그 다음으로 규모가 있을때는 옷감을 사용하며 그 다음으로는 금과 은을 사용한다. 이전에는 중국인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예의를 갖추었으나 중국인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자도 있다. 이는 캄보디아에 화교의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 글 : 박근태(왕립프놈펜대학 크메르어문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