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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역사탐방] 앙코르 건축의 포인트, 창문
창문은 ‘공기나 햇빛을 받을 수 있고,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벽이나 지붕에 낸 문’ 이라고 나와 있다. 창문은 채광과 통풍을 위하여 필요하나 앙코르 왓과 같은 석조 건물에서는 구조적으로 취약성을 갖는 부분이다. 캄보디아 건축에서 창문은 건축의 주제가 아니였지만 건축물의 습기를 제거하면서 벽면의 단조로움을 없애주기에 중시되었고 또 당시의 기술수준을 잘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건축물에 창문과 같이 구멍을 내는 것은 건물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건축물의 무게를 고려하여 창문의 양 측면에 기둥을 세워 보완하거나, 시각적인 효과만 주고 창문의 모양만 벽면에 조각해 놓는 것도 중시했다. 이러한 가짜창문은 앙코르 이전의 종교 건축에서도 많이 사용되었다. 건물의 무게를 유지하면서 벽면의 단조로움을 없애기 위해 창문의 모양만 조각해 놓은 가짜창문은 빛을 받거나 바람이 통하는 기능은 없으며 단지 디자인의 용도로써만 기능하는 것으로 앙코르 왓의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건축물이 단조로울 때 포인트를 주는 것도 디자인의 핵심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출입부에 창을 많이 내면 건물의 무게를 지탱하기 힘들 수도 있다. 당시의 캄보디아 건축가들은 이러한 점을 인지했기 때문에 건축물의 결점을 보완하기위해 기능성이 없는 가짜창문을 만들었다.
창문의 종류는 일정한 규격으로 구멍을 뚫어 놓은 창문과 세로로 비스듬하게 틈을 낸 창문, 연밥과 같은 모양의 창문이 있다. 틈새 모양의 창은 라테라이트를 돌출시킨 뒤 옆으로 비스듬히 틈을 내는 방식인데 프레 룹 사원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연밥 모양의 창문은 주로 건축물의 중앙에 오도록 설계되었다. 태양열을 차단하면서 창문을 거쳐 들어오는 빛이 습기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이 창문은 타케우 유적에서 볼 수있다. 이 사원은 다른 사원 구조와는 다른 새로운 건축양식이 많이 도입되었는데 이러한 도전을 거쳐 앙코르 왓에서 연밥 모양의 창문을 볼 수 있게 되었다. / 글 : 박근태(왕립프놈펜대학 크메르어문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