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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염한 여인 같은 원초적인 아름다움의 계절
기사입력 : 2014년 06월 11일
아무 곳에서나,
아무렇게나 흐드러진
종이 꽃,“쁘까 끄로닷”
싸구려 창녀의 헤픈 웃음처럼
온 천지에 널려 있다.
그래도 얼마나 아름다운가?
붉은 꽃, 보랏빛 꽃, 노란 꽃, 심지어는 파란 꽃도 있다.
가시가 있어 도둑이 들어오기에도 힘든 꽃.
여염집 아낙이 머리에 꽂고
남편을 기다리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