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캄보디아] 13. 중국 IT 회사들

기사입력 : 2014년 06월 09일

얼마 전 한 대학에서 저널리즘 과목에 초대를 받아 온라인 서비스와 프라이버시, 미국 NSA 정보 수집등 이슈를 다루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마침 대부분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라 메신저 앱 사용 관련한 간단한 설문 조사를 해보았지요. 거의 대부분 학생이 네이버 Line을 사용했고 약 30% 정도가 WeChat을 사용했습니다.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학생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WeChat은 중국에서 개발된 메신저앱입니다. 이제 캄보디아 곳곳에서 중국 스마트폰과 중국 온라인 서비스들을 손쉽게 발견하게 됩니다.

현재 세계 5대 스마트폰 제조사에는 애플, 삼성, LG와 더불어 중국회사인 화웨이, 리노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의 스마트폰 대부분은 중국 Foxconn 공장에서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현재 중국 인터넷 사용자는 전체 인구의 50%이며 웹사이트는 약 4백만 사이트가 존재합니다. 언어와 정부 정책에 따라 세계 전역의 온라인과 구별되어 다소 폐쇄적으로 자국만의 시장을 거대하게 발전시켰습니다. 구글이나 야후, 네이버와 같이 검색을 중심으로 포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두는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회사입니다. 바이두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무료로 1테라바이트를 제공합니다. 웨이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비슷한,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소셜 네트워크입니다. 가입자가 약 5억명입니다. 광고, 게임, 음악 등 여러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텐센트도 있습니다. WeChat은 텐센트가 만든 메신저 앱입니다. 텐센트는 다음카카오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올 여름 중국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가 주식 상장합니다. 알리바바는 대략 1천억에서 2천억불 규모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규모는 쉽게 우리 상상력을 초월합니다. 다만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아직도 중국 시장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창출되는 이윤을 사용해 전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투자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서비스들은 서서히 중화권 국가들을 통해 동남아시아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국제화를 추구하기 시작하며 미국이나 유럽의 주요 IT회사들과 직접 겨룰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 우리도 머지않아 캄보디아인 친구들과 함께 중국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해야만 할 날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 이병호 (Fourth Sector Innovations / byungho.lee@fsi.co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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