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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식 소세지 쌋 끄럭 꼬
3번 국도를 따라 시외쪽으로 20km 정도 가다보면 순대처럼 생긴 뻘건 음식이 젖은 옷을 말리는 것 마냥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바로 캄보디아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간식 중 하나인 소고기 소시지(쌋 끄럭 꼬)이다. 이 소고기 소시지는 보통 마트에 파는 돼지고기 소시지와는 다르다.
쌋 끄럭 꼬라 불리는 이 소고기 소시지는 캄보디아 야자주와 찰떡궁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캄보디아 옛말에 “물이 있는 곳에 고기가 있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와 비슷하게 “쌋 끄럭 꼬가 있는 곳에 야자주가 있다” 라는 말도 있다. 쌋 끄럭 꼬는 일반적으로 파파야 샐러드와 곁들여 먹기도 하고 기름을 빼기 위해 구워 먹기도 하는데. 그 맛이 매우 자극적이다. 이 소시지를 한 입 먹으면 특유의 소고기 훈제 향과 함께 그 속에 속재료가 가득 차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씹다보면 땅콩과 고기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간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고기가 질길 경우엔 씹기가 힘들 수도 있는데 캄보디아 사람들은 이것을 다 씹어 삼키지만 한국사람은 그냥 씹다 뱉어 낼 것같다.
우리는 종종 프놈펜 시내 길거리에서 소고기 소시지를 팔고 있는 카트를 많이 봤을 것이다. 하지만 깜뽓으로 가는 3번 국도에는 20곳이 넘는 많은 소시지 판매 가판대들이 국도를 따라 즐비해 있다. 소시지 한 꼬치의 가격은 1,500리엘이고 소시지 한 접시와 야자주 한 잔의 가격은 5,000리엘이다. 소시지를 더 먹고 싶을 땐 그 만큼 가격을 더 지불하면 된다. 캄보디아에 주민이나 캄보디아를 방문한 관광객 모두 음식을 먹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 소시지 가게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물 축제 때 장사진을 이룬다.
쌋 끄럭 꼬는 소고기, 레몬그라스, 땅콩, 양념 그리고 소금 등을 잘 섞어 돼지 창자 속에 가득 집어넣은 후 그것을 잘 묶으면 소시지 모양이 된다. 엣날에는 소의 창자를 이용했지만 너무 크기가 크고 좋지 않은 모양새 때문에 돼지의 창자로 대체되었다.
보통 외국인 여행객들은 고급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게 더 익숙할 것이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고급 현지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캄보디아 문화를 제대로 알아보려면 따뜻한 사람들과 따뜻한 밥과 따뜻한 소시지를 함께 나누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 글 : 장은진, 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