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캄보디아] 11. 입력과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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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하고 계시는 데스크탑 PC는 물리적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요? 가장 일반적인 세팅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일단 컴퓨터 본체가 있습니다. 입력 장치로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있죠. 디스플레이를 위해 모니터가 있습니다. 출력을 위해 프린터를 직접 컴퓨터에 연결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 인터넷이 컴퓨터 본체에 연결됩니다. 대략 이런 구조로 컴퓨터를 세팅하실 것입니다. 데스크탑 PC의 경우 키보드와 마우스가 없는 컴퓨팅은 아마 상상하기 힘드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기기들을 연결하기 위한 케이블들이 항상 너져분하게 우리 책상 뒤 놓여져 있습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이 장갑을 끼고 자신 앞에 펼쳐진 디스플레이를 손을 움직여 컨트롤하는 모습을 아마 기억하실 것입니다. 영화 “칠드런 오브 맨”에서 한 젊은 남자는 식탁에 앉아 손가락을 까딱까딱거리며 홀로그램으로 펼쳐지는 퍼즐을 맞춥니다. 이 영화들이 선사하는 미래의 컴퓨팅에서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 이것이 가능할까요?마이크로소프트 게임 기기 XBOX에는 키넥트라는 모션 센서 입력 장치가 존재합니다. 특정 거리 안에서 사용자의 움직임을 3D로 잡아내고 이 움직임을 지시사항으로 해석합니다. 또 Leap Motion이라는 제품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우스를 대신할 수 있는 모션 센서 입력 장치로 마우스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시를 사용자의 손놀림으로 대체합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그 자체가 컴퓨터입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가져온 지평은 더 이상 스크린과 입력 장치를 분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둘을 효과적으로 합쳐 보다 본능적인 컴퓨팅 경험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에 입력과 디스플레이가 합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불편합니다. 입력을 하려면 자판이 밑에 뜨면서 화면도 그만큼 줄어들지요. 며칠 전 발표된 LG G3 스펙을 보면 셀피(셀카)를 찍을 때 스크린의 버튼을 누르지 않고 주먹을 쥐었다 펴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모션 센서 입력 장치가 스마트폰에 들어가기 시작한 결과입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라는 말도 많이 사용됩니다. 시계나 안경처럼 몸에 부착해 사용하는 기기들을 가르키는 말인데요, 이 기기들의 궁국적인 목적은 손으로 기기를 쥐고 있지 않아도 입력과 디스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손바닥을 벗어난 컴퓨팅의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 이병호 (Fourth Sector Innovations / byungho.lee@fsi.co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