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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K 사장, 정부 비난으로 전격 사임
캄보디아 국영 방송국 TVK에서 1983년 설립이후 지금까지 사장직을 고수하던 큼 구나왓(Kem Gunawadh)이 지난 17일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후임 사장에 따르면 그는 왕실의 어경절 행사를 생방송으로 제공하지 못한 것이 정부로부터 비난을 사게 되자 책임을 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사임 결정은 지난 18일 선거를 앞두고 TVK가 15분간의 CNRP 캠페인을 방영한 지 2일 만에 벌어졌다. 당시 캄보디아 국영 TV 방송국으로서는 드물게 정부가 시위대를 향해서 유혈 진압하는 잔혹한 장면을 그대로 내보냈다.
이에 대해 정보부 키우 깐냐릿 장관은 큼 구나왓의 사임을 승인했지만 사유를 밝히기를 거절했다. 또한 관련 시위 영상이 당초 국가 선거 위원회의 승인 하에 방송용으로 편집되었기 때문에 이번 같은 장기근속 공무원의 사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한 편에서 깐냐릿 장관은 방송 분야에서 우선으로 하는 것은 충성심이 아니고 뛰어난 능력이라는 말을 남겼다. 관련해서 캄보디아 신문 웹사이트 트마이 트마이(Thmey Thmey)는 지난 17일 오후에 발표된 깐냐릿 장관의 언급을 인용하며 구나왓 전 사장이 잠깐 휴식을 가질 목적으로 사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후임에는 TVK의 팡 낫 부사장이 거의 30년간 보좌했던 전 사장을 대신해서 취임했다. 낫 사장은 전 사장의 사임이 순전히 2주전 일요일에 있었던 왕실 어경절 행사를 생방송으로 방영하지 않은데다가 대중에게도 알리지 않고 처리한 데 대한 비난을 책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기술적인 문제로 깜뽕짬 지역에서 있었던 기념식을 생방송으로 제공할 수 없었다고 한다.
즉,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결국 구나왓 전 사장은 관련 생방송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낫 부사장에 따르면 구나왓 전 사장이 이미 정부의 관리들에게 사정을 알렸지만 대부분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던 것으로 전했다. 그리고 구나왓 전 사장은 이러한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TVK가 다른 민간 텔레비전 방송국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TVK 사장 사임에 대해서 캄보디아 미디어 연구소 먼 치은 나릿(Moeun Chhean Nariddh) 소장은 이 사태와 CNRP 캠페인 영상 간의 연관성은 우연일 뿐이길 바란다고 하면서 구나왓 전 사장이 TVK의 심각한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수년 간 많은 정부 관리가 잘못을 저지르고도 아무도 책임을 묻거나 책임지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구나왓 전 사장이 자신의 잘못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상적인 역할모델이 나온 것으로 평가했다. 앞으로는 이 같은 선례에 따라 정책 입안자들과 국가 지도자들의 잘못에 대해서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영심 객원기자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