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음주량 계속 증가추세

기사입력 : 2014년 0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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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사람의 음주량은 세계 평균보다 높고, 알코올중독환자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WHO가 발표한 에서 특히 서태평양과 동남아시아 지역 남성들의 음주량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15세 이상 캄보디아인들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인당 평균 5.5리터의 순수 알코올(에탄올)을 섭취했는데, 2003년부터 2005년까지 4.6리터인 것과 비교했을 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술 판매량의 60% 이상이 비규제품목에서 나온 것으로 볼 때 캄보디아 현지 주민들은 상업용 술보다 가정에서 직접 빚은 술에 대한 강한 선호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다행히 국민 1인당 평균 6.8리터를 마시는 중국이나 한국이 있어서 캄보디아로서는 아직 아시아 대륙의 음주공화국 반열에는 오르지 않은 셈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영국이 세계 평균 6.2리터 정도를 마시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캄보디아 남성들은 술에 대한 자제력이 없이 1인당 평균 9.7리터의 알코올을 마구 마셔대고 있으며, 이는 여성들이 소비하는 양의 6배에 이른다.

이에 대해서 WHO 캄보디아의 기술자문관 얄 다라웃(Yal Daravuth) 박사는 캄보디아 남성의 일상적 알코올 의존 경향에 대해서 심각한 공중보건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62%의 캄보디아 여성들은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는다고 직접 진술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캄보디아 현지에서 좀처럼 없는 현상은 아니라고 한다. 왜냐하면 캄보디아와 같은 아시아 문화권에서 남성과는 달리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을 제외한 보통의 여성들에게 음주나 흡연이 용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의 심각한 음주 실태에 대해서 시민사회단체는 이미 주류광고를 규제하는 법률의 결여를 지적한 바 있으며, 또한 정부로 하여금 주류세를 20%까지 올릴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캄보디아 정보부와 보건부는 현재까지 어떠한 논평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이영심 객원기자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