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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조선시대보다 못한 현실
“내 책임이다. 내가 죽인 것이야! 이 조선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내 책임이다. 꽃이 지고 홍수가 나고 벼락이 떨어져도
내 책임이다. 그게 임금이다. 모든 책임을 지고 그 어떤 변명도
필요 없는 자리, 그게 바로 조선의 임금이라는 자리다.”
1. 세종의 말이다. 조선시대에도 군왕은 결코 자신의 백성을 배반하지 않았다. 그런데 작금의 현실은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이 없다고 강변하는 내시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대통령도 자신이 모든 것을 다 감당해야 한다고 느끼지 않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조선시대의 군왕보다 현실의 대통령이 더 책임의식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참담하다.
2. 김호월 이라는 대학교수가 청와대 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인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미개인”이라고 비난,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유가족들이 청와대앞 농성을 벌인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유가족은 청와대 가서 시위하나?”라며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 난리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라고 유가족들을 비난했다. 이어 “세월호 유가족에겐 국민의 혈세 한 푼도 줘서는 안 된다. 만약 지원금 준다면, 안전사고로 죽은 전 국민 유가족에게 모두 지원해야 맞다”고 강변했다.
참으로 암담하고 슬픈 일이다. 어떻게 명색이 교수라는 작자가 이런 작태를 행하는 지 알 수가 없다. 그러고 보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겉으로는 번드드르 하지만 속으로는 다 썩어 문드러져 가는 나라임에 틀림없다.
3.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꼬챙이 같은 촌철을 남겼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총리를 (대통령) 수행원 정도로 생각하는 게 문제”라고 힐난했다. 그는 “총리는 대통령이 역할과 권한을 주면 국가 운영을 주도하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지만 안 주면 하찮은 자리가 된다. 기능을 못 하는 총리는 무게만 나가는 젖은 옷이 되고, 기능과 역할을 하는 총리는 가볍고 상쾌한 옷이 된다”며 “이번 사고의 총체적 해결은 대통령보다 총리가 해야 한다고 본다”고 거듭 박 대통령의 만기친람을 비판했다. 속이 타 들어가는 안타까움이다.
4. 그러나 이회창 전 총재도 순진하기만 하다. 이 세상은 이미 간신들이 우글우글 거리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족속들만 살아남는 세상이다. 그렇다고 옛 선비처럼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는 강단도 없다. 그저 소나기만 피하려는 족속들 뿐이다. 그래서 바라는 것은 딱 하나. 이 간신들을, 눈치만 보는 졸장부들을 다 쓸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 그래야만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번듯한 나라로, 제대로 굴러가는 나라가 되는 길이다. 이게 꿈인가? 내가 순진한 건가? / 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