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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랜드마크 건설, 신뢰 쌓았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자 랜드마크가 된 ‘바타낙캐피탈타워’가 2013년 12월 준공됐다. 포스코건설(대표 황태현·사진)이 2010년 3월 캄보디아의 부동산개발회사 바타낙프로퍼티로부터 1억8000만달러(약 1900억원)에 수주한 프로젝트다.바타낙캐피탈타워는 지하 4층~지상 39층 규모의 인텔리전트빌딩으로 바타낙은행과 6성급 호텔, 영화관, 유명 브랜드 리테일숍이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이 건물은 금융의 중심이란 상징성과 함께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수도 프놈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빌딩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천공항 설계로 유명한 영국의 테리파렐파트너십이 설계했다. 캄보디아 국민들이 좋아하는 행운과 건강의 상징인 용이 메콩강 쪽으로 비상하는 것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발주처와 탄탄한 신뢰도 쌓았다고 밝혔다. 박영걸 포스코건설 현장소장은 “15~16층 완료 후 2개월이 지났을 때 발주처에서 구조물 층고가 잘못됐다는 클레임이 제기됐지만 회사의 재정적 손실이 없었음은 물론 명성에도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골조·마감구조물 타설전에 발주처로부터 항상 현장검측 승인을 받고 수행했을 뿐 아니라 근거자료를 잘 정리해온 덕분이었다. 캄보디아 현지업체들에 국내의 엄격한 안전과 환경 품질관리기법을 전수한 것도 신뢰를 쌓는데 주효했다고 박 소장은 덧붙였다. 그 결과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6월 캄보디아 바타낙빌딩 인근에 위치한 랜드마크타워 공사를 추가 수주했고 12월에는 지하 3층 규모의 지하주차장과 공원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천연고무, 쌀 후추, 목재 등 1차 산업에만 의존해온 캄보디아는 현재 관광·서비스산업 유치로 국가경제를 살리고 있다. 앞으로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포스코건설은 해외사업 진출 다변화 전략으로 캄보디아법인 설립, 베트남 동남아사업단 운영 등 동남아에서의 영업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박 소장은 “캄보디아 건설시장은 2009년 이후 점차 회복세로 최근 대형·고급 프로젝트로 이동하는 추세며 지난해부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일본 등의 민간 투자건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성장잠재력을 지닌 동남아에 선제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앞으로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지원활동으로 유치원을 무상으로 건립해 주는 등 지역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