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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당, 인종주의 카드를 들고 나서다
지난 25여년간 캄보디아를 이끌어 오고 있는 훈센 총리에 대항하고 있는 최대의 정치적 라이벌 삼랑시가 지지를 확보하기위해 혐베트남 인종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삼랑시 야당 총재는 베트남인의 손아귀에서 우리 나라를 구제해야 한다고 미국에서 열변을 토하며 연설한 적이 있고 현재 친베트남 정권이 캄보디아를 야금야금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인을 하대하는 표현인‘유은’이라는 말을 쓰며 훈센 정권이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무너뜨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랑시 야당 총재는 베트남과 국내 베트남인들에 대한 국가적인 공분의 감정을 이용하며 정치적 입지를 굳히려 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전체 인구 중 약 5%가 베트남 태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아인즈 골지오 캄보디아 역사 전문가는 이와 같은 혐베트남 기조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훈센 총리의 부정부패와 친족등용을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삼랑시 또한 베트남과 베트남인에 대한 혐오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하며 실랄히 비판했다. 그는 마치 지금 상황의 캄보디아는 부정부패와 소수민족 차별이라는 두가지 선택권밖에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역사적 앙금
칼-아인즈 골지오 베트남인들에 대한 선입견은 오랜 역사를 거쳐 존재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수 백 년간 두 나라는 전쟁과, 침범, 이민의 역사를 갖고 있었고 대부분의 경우 캄보디아가 손해를 보는 편이었다.
훈센 총리 또한 캄보디아-베트남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는 인물이다. 크메르루즈의 일원이었던 훈센 총리는 베트남군의 힘을 얻어 1978년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입당시 선두에 서서 캄보디아를 폴폿정권에서 해방시켰다. 이후 부총리 겸 외무부장관, 이후 1985년에는 총리 직에 올랐다.
골지오는 많은 캄보디아인들이 베트남이 폴폿 정권을 무너뜨린것과 그렇게 함으로써 캄보디아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자주 잊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삼랑시와 구국당은 ‘유은’에 대한 악담을 토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삼랑시는 베트남인들이 캄보디아에 400년간 있으면서 캄보디아에 피해만 입히고 있으며 지금의 정권도 베트남의 종복으로써 베트남이 마음대로 부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부정부패와 친족등용주의
사실 베트남이 종종 선을 넘어가며 캄보디아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영향력은 캄보디아 정부가 베트남 기업의 편의를 봐준다거나 베트남 정부의 이권을 살피는 등의 부정부패라는 행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독일 Naumann재단의 한스-고즈 요넥은 밝혔다. 또한 NGO 글로벌위트니스에 따르면 훈센 총리가 베트남 고무농장 투자기업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토지몰수 등의 이슈에 대해 냉담히 대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휴먼라이츠와치의 필 로버츤 아시아 부지부장은 인종주의야 말로 언젠가 폭력사태로 폭발할 수 있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발하며, CNRP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도 책임져야 하는 사안이고 특정 인종에게 증오를 불러일으키는 연설은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필 로버츤은 한편 삼랑시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삼랑시가 지난 20년간 캄보디아를 위해 희생해 온 사람이고 훈센의 총애받은 하수인이 되자 않고 정치권에서 입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삼랑시 자신도 자신은 베트남과 베트남 정부에 대해 어떠한 반감도 없으며, 현재 캄보디아와 베트남 정부와의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을 뿐이라고 변호했다.
/ DW에서 정인휴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