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인권특사,‘정치적 화해 절실히 필요’

기사입력 : 2014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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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6일 수르야 P 수베디 UN캄보디아인권특별보고관은 훈센 총리와 삼랑시 야당총재가 지난 5개월간의 정치적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당장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이것이 캄보디아의 현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단 한가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수베디는 얼마 전 유혈사태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면서 캄보디아국민당(CPP)와 캄보디아구국당(CNRP) 여야 간의 정치적 긴장구도가 캄보디아 국내 인권보호에도 영향을 줄까봐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6일간의 캄보디아 방문 일정 후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양당의 정치적 화해 이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측의 의견을 다 들어본 결과, 양측 지도자들은 서로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고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당장 협상을 시도해야 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혈사태 책임자 규명해야
총선 이후 캄보디아를 처음으로 방문한 수베디가 방문한 시점은 지난 3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던 봉제노동자 시위대를 상대로 무장 진압대의 발포로 최소 4명의 시위대가 사망한 이후 바로 이뤄졌다. 수베디는 시위와 집회를 진압하는 것이 캄보디아의 민주주의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의심이 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말까지 캄보디아의 인권상태는‘일반적으로 긍정적’인 편이었지만 최근 정부의 이런 시위 대응방식은 기존의 이런 좋은 평가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야당 지지자들과 노동자 시위대를 진압하는 당국의 행동은 그동안 관용으로 일관해오던 정부의 대응방침이 압제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런 변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국이 진압당시 수감시킨 23명의 노조 지도자를 즉각적으로 석방시킬 것을 요구하며 프놈펜시내 시위금지령도 해제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유혈사태에 대해 신뢰할 수 있고 독립적인 조사기관을 통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무장병력에 대한 조사와 심문은 이뤄지지 않고 오직 시위대측에 대한 조사만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가 발포를 명령했는지 확실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만약 어느 누구도 그런 명령을 하지 않았다면 총을 발포한 당사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베트남인 차별 말 것
한편 수르야 수베디는 야당 지지자들이 시위를 하면서 사용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CNRP가 캄보디아에 불법으로 거주하는 베트남인과 캄보디아의 토지몰수와 강제추방과 관련된 베트남기업을 비하하는 언어표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며, 이들을 향한 폭력 행사 등 또한 민주주의사회에서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삼랑시 야당총재는 CNRP는 언제나 폭력주의, 인종차별, 외국인혐오/차별 등을 반대하는 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당, 더욱 균형잡힌 보고서 작성 요청
한편 여당은 지난 13일 CPP웹페이지에 게시한 글에 따라 수르야 수베디에게 좀 더 균형잡힌 보고서를 작성할 것을 요청했다. 게시물에 의하면 국영방송국인 TVK 소속 카메라맨도 CNRP측 경호원에게 공격을 당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CNRP 지도부들이 베트남인들을 하대해서 부르는‘유은’이라는 말을 자주사용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UN의 업무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충분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