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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의류 브랜드, 캄보디아 사태에우려
캄보디아 현지공장을 통해서 의류를 제조하고 있는 세계 유명 의류업체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시위에 대한 최근의 총격 사태에 대해서 공식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
아디다스, 갭, H&M, 리바이스와 푸마 등은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의 공개서한을 프놈펜 정부뿐만 아니라 제조사들과 노동조합 지도자들에게까지 전달했다. 이들 7개의 유명 의류업체들은 캄보디아의 의류 주문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어서 그 여파가 주목되고 있다.
서한의 내용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지난 3일 있었던 총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은 사태에 대해서 모든 형태의 폭력을 강하게 규탄함과 동시에 캄보디아의 광범위한 시민소요사태와 정부의 지나친 무력 대응을 매우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의 봉제공장 근로자들은 현행 최저임금의 두 배에 해당하는 월 160달러를 요구하면서 협상을 벌리고 있으나 공장주들의 반대로 무산되자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캄보디아 의류노동자민주노조연맹(CCAWD) 앗 툰 위원장은 이번 공개서한은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을 위해서 협상 중인 캄보디아 정부와 노조에 분명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매상들이 그들의 브랜드를 더 높은 가격으로 팔아서 공장주들이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하게 해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기까지 했다.
툰 위원장은 이번 성명이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근로자들에게 무장한 군대를 동원해서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외국 바이어들이 실망감을 표출하고 캄보디아 정부에게 이번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즉각 협상테이블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면 정부나 제조사는 이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분명 강한 압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캄보디아의류생산자협회(GMAC) 켄 루 사무국장은 지난 8일, 캄보디아 정부의 공식적 의지에 따라서 봉제공장들은 임금인상을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래서 현재 봉제공장들은 캄보디아 정부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캄보디아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폭을 공포하면 제조업자들도 법을 준수하고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7일, 루 사무국장은 근로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봉제공장이 캄보디아를 떠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지난 무력진압 사태 와중에 붙들린 23명을 풀어 달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인권그룹 Licadho 암 쌈 아트 조사관은 인권 변호사들이 억류자를 보석심사로 풀려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 주었다./ VOA에서 이영심 객원기자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