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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 시위에 유혈진압, 5명 사망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공장 앞에 지난 2일 노동자와 불교 승려, 시민·인권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 정예부대인 911공수여단 군인들이 갑자기 시위대를 에워쌌고, 한 군인이 시위에 참가한 승려에게물병을 던졌다. 격분한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맞섰다. 무장 군인들은 소총과 곤봉으로 시위대를 내리치며 승려 5명을 비롯해 10명을 체포했다고 프놈펜포스트는 전했다.
시위가 벌어진 곳은 프놈펜 시내 뽀 싸엔 쩨이에 있는 한국계 의류업체인 약진통상 공장이었다. 같은 날 루세이케오 지구에 있는 한국계 의류공장 대영 앞에서도 시위가 일어났고 역시 충돌이 빚어졌다. 인근 카나디아산업지구에서도 무장경찰 200여명이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했다. 계속된 충돌은 결국 유혈사태로 이어졌다. 3일 무장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사망자들이 한국 기업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은 한국 기업 앞 소규모 시위를 진압하는 데 군을 동원하면서 긴장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911공수여단의 숨삼낭 부사령관은폭력 시위에 무력 대응한 것뿐이라고 답변했다.
캄보디아 신발·의류공장 노동자들의 월 최저임금은 지난해 5월 66달러에서 80달러로 인상됐으나, 노동자들은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친다고 주장한다. 특히 최근 기름값과 생활물가가 오른 것이 노동자들의 불만에 기름을 부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최저임금을 월 95달러로 올리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들은 160달러를 요구하며 거부했다. 사용자단체인 캄보디아의류생산자연합회(GMAC)는 최저임금을 올릴 경우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임금협상 참가를 거부했다.
캄보디아의 수출용 의류산업은 연간 50억달러 규모로, 이 나라 전체 수출액의 80%를 차지한다. 현재 캄보디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 봉제업체는 60여곳이다. 현지 한국기업 모임인 섬유봉제협의회는 시위가 격화되자 지난달 27일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준 참사관은 섬유산업 전체의 임금협상이 문제가 된 것이고 아직까지 한국 기업에 대한 공격이나 교민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