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밀렵용 불법 덫 제거

기사입력 : 2013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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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온갖 종류의 야생동물을 밀렵하는 데에 사용되는 덫을 무려 100개 이상 찾아서 제거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특히 이 중의 절반은 라타나끼리의 룸팟(Lumphat)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지방의 환경담당 공무원은 12월 6일부터 국제조류연맹(Birdlife International)과 공동으로 룸팟 야생동물보호구역의 동물들을 조사했다. 조사팀은 보호구역과 경제적양허토지 인근에 카메라 10대를 설치해서 야생동물을 촬영했다.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카메라를 통해 주민들이 불법적으로 야생동물을 잡기 위해서 보호구역에 설치한 몇 가지 덫을 발견해냈다. 코끼리같이 덩치가 큰 동물을 제외하면 불법으로 설치된 대부분의 덫으로 거의 모든 종류의 야생동물을 포획할 수 있다고 한다. 덫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그들 중 누구도 체포된 바는 없었다. 환경담당 공무원에 따르면 조사팀은 보호구역 내에서 불법 벌목과 목재 수송 또한 목격했다고 전했다.

국제조류연맹 프로그램 책임자인 보우 버싹(Bou Vorsak)은 그의 직원이 상당량의 덫을 찾아냈고 일부를 제거했다고 밝혔으나 보호구역 조사팀의 결과 보고서가 완료되지 않아서 자세한 언급은 생략했다. 인권그룹 애드혹(Adhoc)의 지방 책임자 차이 티(Chhay Thy)는 적어도 40개가량의 대형 덫이 숲에서 야생동물 포획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룸팟 야생동물보호구역은 북동지역에서 가장 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했지만, 현재는 숲의 소실과 야생동물범죄가 증가하면서 많이 줄었다고 한다. 롬팟 지역의 콩 스른 주지사는 불법 덫을 사용해서 보호구역내에서 동물을 포획하는 것이 공공연하지만 정부당국이 이 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몇 달 전 지역의 모든 경찰들을 만난 자리에서 숲이 소실되면 야생동물도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야생동물범죄에 대한 더 강력한 법 집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 이영심 객원기자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