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컴 사장, 옥냐 등극

기사입력 : 2013년 12월 17일

Ezecom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이지컴(Ezecom)의 폴 블랑셰-호르간 사장이 앞으로 옥냐 폴 블랑셰-호르간으로 불리게 된다. ‘옥냐’는 캄보디아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명망 높은 지위로 서양인들 중 옥냐 지위를 받은 사람은 거의 없다. 지난 11월 중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으로부터 선사받은 새로운 직위로 인해 캄보디아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블랑셰-호르간은 캄보디아에서 가장 힘 있는 거물이자 정치권과 연줄이 있는 인물이 되었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200명이 넘는 옥냐가 있다. 주로 국가 발전에 큰 기여를 하거나 자선사업을 하는 재벌가들이 ‘옥냐’ 지위를 수여 받고 있다. 옥냐가 되기 위한 조건에는 10만 달러 이상의 사회 기반 시설 기부가 포함된다고 알려져 있다.

새롭게 수령한 직위를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블랑셰-호르간은 현재 캄보디아의 발전을 위해 꽤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가능하다면 앞으로 그 양을 더 늘리고 싶다며 몇 가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블랑셰-호르간은 지난 16년전, 호주 통신회사‘텔스트라’의 국가책임자로 캄보디아에 왔으며 6년 전 캄보디아의 최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이지컴’을 설립했다.

캄보디아 사학자 데이빗 챈들러에 의하면 영국 출생의 블랑셰-호르간은 심지어 식민지 기간동안 프랑스 관리들에게도 주어지지 않은 옥냐 지위를 받은 몇 안되는 엘리트 서양인이다. 그러나 블랑셰-호르간이 강조한 바와 같이 그는 올해 초 정부로부터 캄보디아 시민권을 획득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 외국인으로 간주할 수 없다. 블랑셰-호르간 본인은 캄보디아 거주 16년 만에 무언가를 받았다는 것에 기쁨을 표했다. / 이상 박슬기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