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태국 정국혼란에 분쟁지역 귀속 늦어져

기사입력 : 2013년 12월 17일

캄보디아가 최근 태국 접경의 고대 힌두사원과 주변지역의 권리 주체를 가리는 국제재판에서 승리했음에도 태국의 정국 혼란으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호남홍 캄보디아 부총리는 전날 힌두 사원 주변에 주둔한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제사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분쟁지역 소유권을 귀속하려면 태국과 실무 협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이들 매체는 전했다.

부총리는 캄보디아의 경우 ICJ의 결정에 따라 영토 귀속 등 후속절차를 밟기 위한 준비를 갖췄다고 말하고 그러나 태국 내부의 정국 혼란으로 협의가 지연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는 지난달 ICJ의 결정으로 힌두사원과 부속토지의 권리 귀속 절차를 이행하고 태국은 현지에 주둔 중인 군경을 철수해야 한다. 그러나 양국 간의 후속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태국 군경이 여전히 힌두사원 주변지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