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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찍어먹고 국수에 담가먹는 ‘놈 짜크와이’
캄보디아에서 아침 식사로 꾸이띠우(쌀국수) 한 그릇 먹으러 현지 식당에 들어가 보면 정체모를 개뼈다귀 모양의 빵이 상 위에 올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노릇노릇하게 기름에 튀겨진 이 빵의 이름은 ‘놈 짜크와이’이다. 이 말은 중국어의 ‘작귀(炸鬼 ; 귀신 튀김)’에서 차용한 말인데 찰싹 붙어있는 두 개의 빵은 중국 설화에 등장하는 기름에 튀겨 죽일 나쁜 두 인물을 상징한다고 한다. 한편 캄보디아에서는 실과 바늘처럼 착 달라붙어 사는 궁합 좋은 천생연분 커플을 상징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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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짜크와이’는 중국의 정통 짜크와이보다 길이가 조금 짧다. 중국에서는 길이가 30cm 정도 하지만 캄보디아에서는 약 15cm 밖에 하지 않고 미니 버전(?)으로 한 입에 쏙 들어갈 만한 크기로 작게 튀겨 먹기도 한다. 캄보디아 놈 짜크와이의 맛은 중국 것에 비해 더 쫄깃하다고 한다.
놈 짜크와이는 아주 간단한 재료로 만들어진다(밀가루, 물, 설탕, 이스트). 기름에 아주 튀겨내면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빵이 만들어진다. 놈 짜크와이는 전혀 단 맛이 나지 않고 오히려 껍질에서 약간 짭짜름한 맛이 난다. 기름에 튀긴 음식이기 때문에 그냥 먹기에는 많이 느끼하기는 하다. 놈 짜크와이는 보통 하나에 500~1,000리엘씩 한다.
놈 짜크와이는 보통 아침식사와 함께 곁들여 먹는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놈 짜크와이를 작은 조각으로 잘라 죽이나 쌀국수 국물에 담가 먹거나 커피, 코코아, 두유 등에 찍어먹기도 한다. 특히 따으수안이라고 하는 콩으로 만든 디저트는 반드시 놈 짜크와이와 함께 먹는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기 원하는 사람은 커피 한잔과 놈 짜크와이 한 개로 반나절을 버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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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가장 맛있기로 유명한 짜크와이는 프놈펜의 왓 보뚬 공원(왕궁 옆 공원) 길거리 음식 코너에서 팔고 있다. 보통 장사가 시작되는 저녁시간이 되면 짜크와이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곳의 짜크와이는 조금 특별한데 다른 곳의 짜크와이보다 더욱 짠 맛을 내며 여러 가지 소스에 찍어먹는게 특징이다.
바삭바삭한 맛과 쫄깃쫄깃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빵 놈 짜크와이! 꾸이띠우 국물에 담가먹는 짜크와이의 참맛을 알고 나면 기필코 매번 쌀국수를 먹을 때 마다 놈 짜크와이를 찾게 될 것이다. / 글 : 정인휴 , 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