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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반진리의 진리
적을 이용하라. 매사를 다뤄 봐야 안다.
그러나 칼날은 잡지 마라. 다칠 것이다.
칼집을 잡아라. 보호해 줄 것이다.
적을 잘 다룰 줄 알라. 지혜로운 자에게는 적의 도움이, 어리석은 자에게 오는 친구의 도움보다 낫다. 증오보다 더 위험한 것은 아첨이다. 증오는 오점을 없애려 하나 아첨은 그것을 감추기 때문이다.
- 쇼펜하우어의 글에서 -
* 혼자 있는 세상이란 그 자체가 슬프고 외로운 것이라…그래서 캄보디아에서의 고독은 고통이다.
나는‘생활을 지배한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생활에 지배받는 것’이 아닌‘내가 지배하는 나의 삶 ’말이다. 나는 언제나 내 삶을 지배하고 싶어서 삶이 나를 지배하려 하면 탈출을 하곤 했었다. 지금의 나도 생활에 내 스스로가 지배당하기 전에 내가 지배할 수 있는 삶을 선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캄보디아에서의 삶이 벌써 13년이 되어 가고 있다. 어찌어찌하여 캄보디아에 왔는가를 묻는 다면 딱 말할 수 있다. 나는 한국에서 도망 온 것이다. 너무나 아픈 기억 때문에, 너무나 서러운 사연 때문에, 너무나 절실했던 자유함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나는 이곳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자유함 만큼 절실한 이유는 없다. 홍수가 나 가재도구가 풍지박산이 난 이재민들을 보면, 나는 또 투지가 솟아난다. 외면하기에는 너무나 서러운 그들이다./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