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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영토분쟁 국제사법재판소 판결 연기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쁘레아뷔히어’ 사원 영토권 분쟁에 관한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결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라퐁 토위착차이쿤 태국 외무장관은 최근 ICJ로부터 사원 영토권 분쟁에 관한 판결 연기를 통보받았다며, 내년 2월에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쁘레아뷔히어 사원은 11세기 힌두사원으로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 위치하고 있으며, 양국의 영토 분쟁으로 지난 2011년 두 차례 교전이 발생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ICJ는 지난 1962년 사원과 주변 땅이 캄보디아 소유라고 판결한 바 있으나, 주변 땅의 범위에 대해 양국이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태국은 이 사원의 주변 땅 0.35㎢만 캄보디아 소유라고 주장하는 반면, 캄보디아는 4.6㎢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쁘레아뷔히어 사원은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어, 태국 측 입장을 받아들일 경우 태국 영토를 통하지 않고는 출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ICJ는 재판 일정들이 밀려 쁘레아뷔히어 사원 재판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ICJ는 올해 4월 이 사원 영토권 분쟁에 관한 심리를 시작했으며, 당초 이번 달에 판결을 내릴 예정이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