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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RP, UN개입 촉구 대규모 시위 예정
캄보디아의 야당은 이 달 내 부정선거 논란으로 정치적 위기에 놓인 캄보디아에 국제 사회의 개입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 구국당(CNRP)에 따르면, 프놈펜 자유공원 (Freedom Park)에서 10월 23일로 예정되어 있는 이번 대규모 시위는 수십년간의 내전을 종식시켰던 ‘1991년 UN 중재 평화협정’을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대규모 시위에 앞서 CNRP는 지난 10월 6일 같은 장소에서 7ㆍ28 선거 후의 첫 정기국회 출석을 거부한 데 이은 다음 행보를 알리는 공식 집회를 가졌다. 국회 출석 거부는 훈센 총리의 캄보디아 국민당(CPP)의 선거 승리를 반대하는 것으로서, 공식적인 선거결과에 의하면 CPP가 국회 의석의 68석, CNRP가 55석을 차지한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CNRP는 선거가 부정으로 얼룩져서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0ㆍ23 시위는 파리평화협정 22주년 행사와 함께 열릴 것으로서, 1991년 미국과 17개 국가가 협정에 조인함에 따라 캄보디아는 수십 년간의 내전을 종식하고 인권과 법치에 의한 민주사회를 건설해 왔다. CNRP는 이번 대규모 시위를 통해서 UN과 파리 평화 협정 조인국에 전달할 탄원서를 프놈펜 UN 사무소에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CNRP는 선거 이후 수차례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면서 UN의 감시아래 중립적인 기관이 선거부정에 대한 정밀조사를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9월15일 시위에서는 폭력사태가 발생해서 남성 한 명이 경찰 총에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삼랑시와 훈센의 회담에서 부정선거 논란에 대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끝난 가운데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은 정기국회를 소집함에 따라 CPP 국회의원들은 훈센을 총리로 재임명하고 새 정부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CNRP 지도자 삼랑시는 훈센의 새정부가 여당 없이 국회 회기를 강행한 점을 들어 위헌이라고 비난했고 전국적인 총파업을 준비하겠다고 경고했다.
CPP 고위급 국회의원 치엠이업(Cheam Yeap)은 CNRP가 UN과 파리평화협정의 조인국에 탄원하려는 계획에 대해서 독립된 국가의 운명을 외국의 손에 맡기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여당의 국회 등청 거부에 대해서는 CNRP가 캄보디아 국왕인 노로돔 시하모니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라고 힐난했다./이영심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