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돕과 툭툭의 미래가 불안하다

기사입력 : 2013년 09월 24일

tuktuk

캄보디아의 국가경제가 발전하면서 중산층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이로 인해 국민들의 생활도 차차 나아지고 있다. 반면, 이런 변화로 인해 비공식 경제는 불가피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캄보디아의 주요 교통수단인 모토돕, 툭툭과 같은 비공식 교통서비스는 조만간 프놈펜과 다른 도심지역에서 생길 공공 교통시스템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현재 비공식 교통체계는 많은 캄보디아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늘어나기만 하는 모토돕과 툭툭, 택시 서비스의 수는 제한된 수의 손님을 태우기 위해서 서로 경쟁하고, 유가와 생필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이 시기에 큰 어려움은 더 가중되고 있다.

공공 교통시스템이 생기기 전까지는 프놈펜과 다른 도심지역에서의 모토돕, 툭툭의 수요는 계속될 것이다. 국제노동기구(ILO) 캄보디아 조정관 툰 소폰은 국내 운송수요가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모토돕과 툭툭과 같은 비공식 교통서비스 또한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경제의 현재 추세로 볼 때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교통서비스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직업을 찾기 위해 지방과 도심을 오가고 이주하는 움직임이 많아졌으며, 관광객 유입의 증가로 모토돕이나 툭툭과 같은 비공식적 교통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모토돕, 툭툭과 함께 최근에 생겨난 택시들은 빠른 속도로 널리 보급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비공식 교통서비스는 국가경제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코뮌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프놈펜에서 교통서비스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가정은 2008년 전체 가구의 6.51%에서 2010년 7.29%(15,330가구)로 늘어났다. 사실, 비공식 교통서비스가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비공식 교통서비스가 없어진다면 캄보디아 내의 경제활동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캄보디아 비공식경제개발협회(CAID) 회장 루오스 세이하는 이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캄보디아 대중교통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관광객들을 안내하며 제품을 시장에서 운반하는 등 경제활동과 경제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공식 교통서비스로 출퇴근을 해결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현재 국내에 얼마나 많은 비공식 운수업자들이 활동하고 있거나 전체 경제에서 몇 %를 차지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이 직종은 비등록 직종이며 각종 통계조사와 연구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 수치가 굉장히 많을 것으로 추측되며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농한기가 오면 농민들이 프놈펜으로 올라와 모토돕 택시기사가 되기 때문이다.

CAID가 프놈펜 내 툭툭 조립업체와 중국 및 태국에서 툭툭을 수입하는 업체를 조사해 국내 툭툭 개수를 파악하는 비공식조사를 실시했었는데, 조사 결과 캄보디아에는 약 10,000개의 툭툭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루오스 세이하는 10,000개 이상의 툭툭이 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며 모토돕은 셀 수 없이 많다고 말했다. 모토돕은 전업 직종이기도 하지만 일부는 직장업무가 끝나고 남은 시간에 부업으로 하고 있는 운전사들도 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개발연구기관(CIDS)은 지난 2008년 프놈펜에 약 8,000개, 시엠립에 약 6,000개의 툭툭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프놈펜 내 모토돕 수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세계은행 도심교통전략검토 보고서에서는 1990년대 약 125,000명의 모토돕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ILO에 의하면 소규모 농업을 포함한 캄보디아의 비공식 경제는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2003년 GDP의 6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비공식 경제가 캄보디아 GDP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다음호에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