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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캄보디아에 태국인 정치운동가 석방 요구
캄보디아에서 스파이 혐의로 수감된 태국인 정치 운동가의 아내가 잉락 친나왓 태국총리에게 훈센 총리가 남편을 석방하도록 친히 힘써 줄 것을 호소했다고 태국 언론은 전했다. 지난주 17일, 잉락 총리는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태국 국적의 웨라 쏨꽌킷(Veera Somkwamkid)의 아내가 쓴 편지를 받았으며, 캄보디아에서 새정부가 공식적으로 구성되는 대로 가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방콕포스트를 통해서 알려졌다.
현재 쁘레이 써(Prey Sar)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웨라는 2010년 12월, 반띠민쩨이에서 캄보디아와의 국경획정과정을 조사하는 원정팀으로 활동하다가 6명의 태국인과 함께 체포됐다. 당시 웨라가 지도자로 활동하던 ‘태국 애국자 네트워크(TPN)’는 태국의 극우적 민족주의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란 셔츠(yellow shirts)”로 알려진 국민민주주의연대(PAD)의 산하 단체이다. 그리고 체포된 7명 중 5명은 2011년 1월, 집행 유예로 풀려났으나 웨라와 그의 비서 라트리 피파탄아파이분(Ratree Pipattanapaiboon)은 불법입국과 스파이 혐의로 기소되어 8년과 6년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후에 라트리는 2013년 2월, 현 국왕의 아버지인 노로돔 시하누크 국왕의 장례와는 별개로 훈센 총리의 요청에 따른 왕실사면을 통해서 석방됐다. 그에 비해 웨라는 6개월 감형되는 것으로 그쳤다.
분석가들은 잉락 총리의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훈센 총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국외추방 중에도 여동생의 정부를 배후에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왕실 사면이나 죄수 교환의 방법으로 웨라의 석방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외무부 꼬이 꾸엉 대변인은 태국 정부로부터 아직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것이 없다고 전하면서 새로운 요청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을 자제했다./ 이영심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