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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고향을 찾아서
연어는 산란을 위해
험한 물길을 거슬러 고향을 찾아갑니다.
사람은 명절 때가 되면 부모와 옛 친구를 찾아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전국의 길이 죄다 막히고
다섯 시간 열 시간이 걸려도 참고 갑니다.
고향을 찾아가는 것도 수행입니다.
열심히 산 사람에게 주어지는
행복한 수행입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
* 고 법정 스님은‘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책에서 무지한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있었습니다.
인도에서 불교와 거의 같은 시기에 태어난 자이나교는 불상생계를 엄격하게 지키는 종교다. 그들에게는 1년에 한 번‘용서의 날’이 있다. 그날 자이나교도는 지난 한해를 돌아 보고 땅과 공기, 물과 불, 동물과 사람 등 모든 존재에게 해를 끼친 행동을 낱낱이 기억해 하루 동안 단식을 한다.
그들은 자신이 저지른 허물을 하나하나 상기하면서 용서를 구한다.“나는 당신을 용서했습니다. 당신에 대한 원한은 가지고 있지 않으며 내 마음속에 미움이나 불만을 품고 있지도 않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당신의 친구입니다. 내게는 어떤 적도 없습니다. 똑같은 영혼을 지닌 당신도 나를 용서하기 바랍니다”/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