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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밥보다 더 큰 슬픔
크낙하게 슬픈 일을 당하고서도굶지 못하고 때가 되면 밥을 먹어야 하는 일이,슬픔일랑 잠시 밀쳐 두고 밥을 삼켜야 하는 일이,
그래도 살아야겠다고 밥을 씹어야 하는저 생의 본능이,상주에게도, 중환자에게도, 또한 그 가족에게도밥덩이보다 더 큰 슬픔이 우리에게 어디 있느냐고.
- 이수익의‘밥보다 더 큰 슬픔 ’전문-
* 불행이 찾아왔을 때나 비극을 견디지 못할 때나 사람들은 무슨 잔치라도 벌린 듯 술을 마시고 밥을 먹는다. 그리고 때로는 술 취해 생각한다.‘어리석은 자는 항상 삶 다음에 죽음이 오지만, 현명한 자는 죽음 다음에 삶이 온다는 말. 그 말 정말 맞는 말인가 하다가 고개를 떨군다.
** 행운인 줄 알았는데 불행이 기다리고 있고, 불행인 줄 알았는데 도리어 행운이 찾아오고… ‘아! 마지막이다’하고 한탄할 때 기회가 잡히고.‘대박이다’하고나니 쪽박이 기다리는 어처구니 없는 세상이 인간세상이다. 사람살이라는 게 다 그런 것이다. 그러니 부족한 것이 천지에 깔려 있고, 도무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도 알 수 없는 캄보디아의 삶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라. 단 한가지. 캄보디아에 와야만 했던 그 이유만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이를 악물고 살아남아야 한다. 그게 지금 우리에게 던져진 삶의 이유이다. 행운은 당신에게도 올 수 있다./ 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