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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상징하는 독립기념탑(Independence Monument)
독립기념탑은 프놈펜의 심장부인 노로돔 도로와 시하누크 도로의 교차 지점에 있는 원형 교차로 가운데 우뚝 세워져 있다. 독립기념탑은 캄보디아어로 ‘윗미은 아엑끄리잇’ 이라고 부르는데(윈미은 – 기념탑 , 아엑끄리잇 – 독립) 실제로 독립기념탑이나 주변을 찾아가기 위해서 이 말은 꼭 외워두도록 하자. 독립기념탑 주변에는 훈센 총리의 자택, 훈센 공원, 절(왓 랑까) 등이 있으며, 왓 프놈, 왕궁, 강변, 꺼뻿 등 프놈펜 주요 관광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독립기념탑은 앙코르와트의 중앙 탑과 유사한 연꽃 모양의 사리탑 형태로 지어져 있다. 독립기념탑의 높이는 20m이며 붉은 돌로 만들어졌다. 총 다섯 개 층에 백 개의 나가 머리가 사방으로 튀어나와 있으며 기념탑의 주변은 큰 분수대로 둘러싸여 있다. 분수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에 뿌리고 국경일이나 명절에는 독립기념탑에 여러 색깔의 조명이 비춰진다.
독립기념탑은 프랑스의 식민지 시대(1863년-1953년)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그 외에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캄보디아 애국자들을 기리는 추모 기념탑이기도 하다. 독립기념탑은 1958년에 지어졌으며 시하누크국왕 통치기인 사회주의캄보디아 시절인 1962년에 공식적으로 기공식을 가졌다. 독립기념탑은 매년 독립기념일(11월9일)과 제헌절(9월 24일) 등 국경일 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행사나 기념식이 있는 날의 독립기념탑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캄보디아 국기에 있는 파란색, 빨간색, 흰색 빛에 비춰지며 주위의 분수가 내뿜는 물과 다양한 색의 빛이 조화를 이뤄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껌뽕츠낭에도 또 하나의 독립기념탑의 모조품이 세워져 있지만 규모나 디자인면에서 프놈펜의 독립기념탑에 비할 바 못된다.
독립기념탑 로터리는 항상 차량들로 번잡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로 인해 많은 사고들이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약 2년 전 이곳에서 발생한 사고로 독립기념탑 분수대가 손상되는 큰 사고가 발생했었다. 손상된 분수대와 내부는 개조되고 페인트칠도 새로 했다. 현재는 또 다시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분수대 주위에 콘크리트 장벽을 만들어 놓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독립기념탑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청결유지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독립기념탑은 프놈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소이며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한번 씩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낮에는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오래 서서 구경하기 어려우니 독립기념탑이 색색의 조명과 분수쇼로 아름답게 빛나는 주말 저녁 즈음에 가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독립기념탑을 주변의 공원이 한층 더 깨끗하게 개조되어 저녁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큰 조형물 이외에는 별달리 볼 게 없다는 건 단점이기도 하다. / 글 : 박슬기 , 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