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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인들이 제일 잘하는 스포츠 페탕크!
캄보디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바로 배구와 축구 그리고 제기차기(또앗 싸이)일 것이다. 시골 나무 그늘 아래 네트만 쳐 놓으면 어디서든 남자들끼리 모여 웃통 벗어 재끼고 배구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학교 운동장에서는 축구를, 그리고 강변에서는 제기를 주고받으며 차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캄보디아 사람들이 즐겨하고 스포츠 중 우리가 잘 모르는 스포츠가 하나 있다. 바로 페탕크(뻬떵)이다. 시골길을 다니다보면 어르신들이 공터에 삼삼오오 모여 쇠공을 던지고 맞추며 페탕크를 즐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페탕크는 2명의 선수, 또는 팀이 금속으로 된 공을 최대한 표적에 가까이 던지며 하는 스포츠로 프랑스 남부에서 기원한 종목으로 캄보디아에는 프랑스 식민시절 당시 소개됐다. 이 스포츠는 캄보디아 사람들 사이에서 ‘뻬떵’이라는 외래어로 불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버ㅎ 부’(버ㅎ – 던지다, 부 – 쇠공)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페탕크는 장소에 전혀 구애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4x15m 정도의 공터가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 페탕크를 하기 위해서는 두 팀이 있어야 하며 한 팀에는 1~3명의 선수가 필요하다.
먼저 양 팀은 동전을 던지거나 가위 바위 보로 던질 순서를 정한다. 먼저 던지는 팀은 6~10m 거리에서 ‘끄로압 비’라고 하는 표적을 먼저 던져 놓는다. 다음부터 양 팀은 턴을 번갈아 가며 쇠공을 던지는데 이 때 반드시 두 다리를 모은 자세로 던져야 한다. 쇠공을 표적에 최대한 가깝게 던지거나, 이미 던져진 상대팀의 쇠공을 맞춰서 표적에서 멀리 떨어뜨리게 하며 진행한다. 쇠공을 다 던진 후에 표적에 가장 가까운 공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며 먼저 13점을 획득한 팀이 이기는 걸 규칙으로 하고 있다.
페탕크는 캄보디아 공립학교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학교 선생님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마다 선생님들이 내기 페탕크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때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다가 수업시간에 늦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프놈펜 대학교에서도 교수님들이 나무그늘에서 삼삼오오 모여 페탕크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페탕크는 활동량이 그리 많지 않고 규칙이 간단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주변에서 페탕크를 즐기는 캄보디아인이 있다면 한번 껴 달라고 해 보자. 아마 이들을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페탕크를 그저 좋아할 뿐만 아니라 아주 잘 하기 때문이다. 페탕크 세계대회나 동남아시안 게임에서는 메달을 획득한 경력이 화려하다고 한다. / 글 : 정인휴, 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