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치권에서 성 격차 여전히 심하다

기사입력 : 2013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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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자유공정선거 위원회(Comfrel)는 이달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 중 여성후보의 비중이 20%에 미치지 못해 UN 새천년개발목표 회의에서 논의되었던 여성 당선 후보 비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 돌아갈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에 접수된 여성 후보는 전체 886명의 후보 가운데 약 19%인 168명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지난 2008년 선거에서의 여성 후보 비율은 14.8%였다.

여성 후보의 비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명단 최상위 세 번째 까지 등록된 여성 후보들은 2008년의 4.16%에서 올해 12.16%로 3배나 높아졌다. 캄보디아 국민당(CPP)의 경우 이번 선거에 2008년의 여성 후보와 동일한 20명의 여성 후보(16.26%)를 등록시켰다. 한편 캄보디아구국당(CNRP)은 전체 후보의 9.75%인 단 12명의 여성 후보만을 등록시켰다.

콤프렐은 인기가 많은 거대 정당의 여성후보수가 적기 때문에 전체적인 여성 당선자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수 정당들은 더 많은 여성 후보들을 등록시켰으며 어떤 정당은 여성후보가 약 50%에 달하는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여성인권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캄보디아 구국당의 무 속후어 의원은 자신의 정당에서는 적합한 여성 후보자를 찾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무 속후어 의원은 뜻 있는 전문 여성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구국당의 여성 후보 등록 비율은 적지만 구국당은 가능한한 청년과 여성을 위하는 정당이라고 덧붙였다.

무 속후어 의원은 예전에 몬돌끼리에서 CNRP 정당이 여성 후보를 원했고 소수민족 여성을 후보로 등록시키려 하였지만 그 여성이 남성 후보에게 양보하였다고 말했다. 의원은 정치가 남성들의 분야라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 인권센터(CCHR)의 오우 비락 소장은 모든 정당들을 나이 많은 남성들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그 남성 지도자들은 여성들이 정계에 진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