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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칼은 벼려야 날이 선다
칼은 스스로 날이 서지 않는다. 누군가 벼려 주어야지만 날이 서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능력을 갗출 수 있도록 조련해 주어야 되는 것이다.”
1. 30대 중반,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물불가리지 않고 일할 때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 에서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던 일본의 마쓰시다 정경숙 교수들을 초청, 40대 미만의 젊은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차기 경영자 훈련과정이라는 12주간의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운영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작지만 한창 날리던 회사의 기획을 맡고 있던 시절이라 콧구멍이 보일 정도로 잘난 척을 만방에 날리던 나도 초청을 받아 참가했었다. ( 사실은 이런 프로그램이 실제 경영에 무슨 소용이 있나 할 정도로 오만을 떨면서…)
2. 그 때 들었던 이야기.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전 세계를 온통 불바다로 몰아넣었던 시절. 유능한 한 젊은 정치지망생이 해군 장교가 되어 징집되었다. 그런데 함장이 정말 하루도 쉬지 못하게 달달 볶는 것이었다. 함장으로서 실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위명을 천지에 날리는 장군임에도 쫀쫀하기가 그지없고, 마치 부하 괴롭히는 것이 취미인 것처럼 업무가 끝나 쉬려고 하면 꼭 일 같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정말 이가 박박 갈리는 상사였다. 그래서 견디다 못해 따지고 들었단다. 왜 그렇게 못살게 구느냐고…그랬더니 칼집에서 오래 묵은 칼은 베지를 못하고, 생사가 걸린 전투에서 베지를 못하면 남는 것은 죽음뿐이라고 …그래서 칼은 언제나 버려져 날이 서 있어야 한다며 사무라이들의 정신과 자세를 배우라며 충고를 하드란다. 언제든지 100%의 준비를 갗춘 자만이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3. 세상은 준비된 자만이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영역이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최근 들어 캄보디아에서 뭘 하면 좋겠느냐는 전화를 종종 받는다. 개중에는 막판에 이른 사람도 있고, 조그만 자영업을 꿈꾸는 사람도 있고, 꽤 커다란 사업을 구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런 전화를 받을 때마다 뭔가가 좀 잘못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준비가 전혀 안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뭔가를 해서 살아 보려면, 이곳에서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하는데 마치 돈만 있으면 된다는 투가 너무나 많다. 먼저 말을 배워야 하고, 이곳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해야 하는데 말이다. 7월 선거가 끝나면 캄보디아는 정치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정치적 안정을 확보할 것이고, 경제적 성장을 이룰 것이다. 가장 성장하는 국가 10개중 하나로 각광받는 캄보디아가 본격적인 날개를 펼 것이다. 가능성이 있는 나라가 아닌 실제 가능성이 검증된 나라로 일어설 것이다. 이 흐름과 기회를 우리도 놓쳐서는 안된다. 캄보디아는 기회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정지대 (2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