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폭탄 대응…순 찬톨·쩜 니몰, 협상단으로 미국행 대기

기사입력 : 2025년 04월 07일

미관세폭탄 순찬톨쩜니몰▲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응해 캄보디아 정부가 협상을 위해 미국 파견을 준비 중인 순 찬톨 부총리(오른쪽)와 쩜 니몰 상무부 장관(왼쪽)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캄보디아산 수입품에 대해 전격 부과한 최대 49%의 고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위급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순 찬톨 부총리 겸 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 제1부의장과 쩜 니몰 상무부 장관이 미국 파견을 앞두고 대기 중이라고 강조했다.

훈 총리는 4월 7일 모로독 테초 육교 개통식 연설에서 “미국 측의 공식 협상 개시 발표에 앞서 “캄보디아 정부는 미국산 수입품 19개 품목군(약 85개 제품)에 대해 관세 인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알코올류 등 일부 고율 관세 품목에 대해 기존 35%에서 5%로의 인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 총리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41시간 동안 정부는 매우 신중하게 논의하며 두 단계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며 “협상이 시작되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이미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41시간’은 미국의 관세 발표 시점부터 캄보디아 측이 두 차례 협상 요청 서한을 발송하기까지 걸린 시간으로 이 서한은 총리 본인과 쩜 니몰 장관이 각각 작성해 미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훈 총리는 일부 야권 인사들이 캄보디아가 미국산 제품에 대해 97%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비판을 하려면 최소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97% 관세라는 수치는 근거 없는 주장이다. 실제로 어떤 품목에 그런 관세가 부과되는지 묻는다면 누구도 답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훈 마넷 총리는 “미국은 캄보디아의 중요한 교역 대상국이며, 무역 확대를 위해서는 협상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이번 협상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