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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폭탄에…캄보디아 5%·베트남 0% 제안하며 협상안 제시
| 관세폭탄 직격탄 맞은 동남아, 신속한 외교적 대응 나서
| 캄보디아, 상호관세 발표 이틀 만에 트럼프에 공식 서한 전달…19개 품목 대미 관세 5% 인하 제안
| 베트남, 대미 관세 0% 제안하며 수입 확대·투자 유치 카드 꺼내
▲미국이 지난 2일 발표한 고율 상호관세 조치에 대응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며 일부 품목에 한해 대미 관세율을 5%로 인하하겠다는 구체적 협상안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한 고율 상호관세 조치로 동남아시아 주요 수출국들이 긴장 속에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이번 조치로 캄보디아에는 무려 49%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며 라오스(48%), 베트남(46%), 태국(36%), 인도네시아(32%) 등도 일제히 고율 관세 대상에 포함되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캄보디아와 베트남은 발 빠르게 미국과의 협상안을 마련하고 외교 채널을 가동했다.
캄보디아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틀만인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훈 마넷 총리 명의의 공식 서한을 발송해 조치 시행 연기를 요청하고 협상 의사를 밝혔다. 훈 총리는 서한에서 “현재 캄보디아의 관세 상한은 35%이며 미국과의 우호적인 무역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35% 상한세가 적용되던 19개 품목에 대해 이를 5%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의 협의를 위해 상무부 장관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서신에 따른 내용에 의하면 캄보디아 정부는 미국산 수입품 19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즉시 5%로 인하하겠다는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했다.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주요 육류 제품을 비롯해 유청, 옥수수, 대두, 감자, 아몬드와 같은 식품류, 위스키, 화물 운송용 차량, 800cc 이상 대형 오토바이 등 소비재와 주류·수송 수단까지 폭넓은 품목이 포함됐다. 특히 위스키의 경우 기존 35%에서 5%로 대폭 인하하겠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은 더욱 적극적인 협상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미국과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면 대미 관세를 0%로 낮출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자동차, 농산물 등에 대한 관세 인하를 약속하고, 항공기 수입과 미국 기업 투자 유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오는 9일 워싱턴DC에서는 베트남 부총리와 미국 기업 간의 대규모 항공기 금융 협약 체결도 예정되어 있어 양국 간 협상은 빠르게 진전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동남아 각국이 일제히 대상이 된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과 함께,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을 우회한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동남아 생산 거점에 제동을 걸려는 전략적 판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캄보디아의 대미 수출은 약 99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으며, 미국은 캄보디아의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