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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신장 이식·투석 최신기술 전파 캄보디아-한국 신장 이식 세미나 및 워크숍 개최
▲ 라파엘나눔재단, 크메르-소비엣 우정병원 등 주최측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년 제2회 캄보디아-한국 신장 이식 세미나 및 워크숍이 지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프놈펜 소재 크메르-소비엣 우정병원(KSFH)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라파엘나눔재단(이사장 안규리/서울대의대 명예교수), 사단법인생명잇기(Vitallink)와 크메르-소비엣 우정병원이 주최하고, 공동모금회와 한국수출입은행이 지원했다.
이번 행사는 신장 내외과 세미나만이 아니라 동맥정루(AVF) 수술 및 동물(돼지) 신장이식 워크숍을 통해 캄보디아의 현지 의료진들에게 실제적인 교육과 실습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신장 이식 분야의 최신 기술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Developing a Living Donor Kidney Transplantation Program in KSFH”라는 주제로 그룹 토론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생체신장이식 프로그램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8일 워크샵 현장을 방문한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은 “앞으로 교민들이 안전하게 수술받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다양한 의료 프로젝트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내년도 3차 세미나는 올해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아울러 라파엘나눔이 캄보디아 교민을 위한 의료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주기를 바란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행사는 크메르-소비엣 우정병원 시스템 전반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신장이식은 외과뿐 아니라 내과, 응급의료, 진단검사,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치료 분야까지 아우르는 고난도의 의료행위로,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다학제적 기반 마련이 핵심이었다.
민상일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작년까지만 해도 캄보디아 병원은 혈관 수술조차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교육을 통해 현지 의료진이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고, 이번에 다시 방문했을 때 많은 발전을 느꼈다. 올해는 준비가 더 잘된 상태에서 캄보디아에서 신장이식을 직접 해보려 한다. 이식 수술을 도입하면 병원 전체의 의료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신장이식은 단순한 수술 한 건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준비가 필요한 종합 의료 체계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라파엘나눔재단이 지난 3년간 캄보디아와 함께 협력해온 경험을 토대로, 만성 비감염성 질환의 해결책으로 장기이식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구상 아래 기획되었다. 이러한 교육과 실습은 캄보디아 병원의 전반적인 의료 역량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향후 생체신장이식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2월에는 캄보디아에서 생체신장이식 수술이 처음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실전 훈련으로 돼지 신장이식을 활용한 워크숍이 포함되었다. 이 훈련은 이식 수술의 전 과정을 실습할 수 있는 중요한 첫 단계로, 현지 의료진의 숙련도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명예교수이기도 한 안규리 라파엘나눔재단 이사장은 “올해 12월에는 생체신장이식 수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더욱 발전된 내용으로 신장 이식 관련 세미나가 캄보디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는 캄보디아의 신장 이식 분야에 큰 진전을 가져올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에 혈액투석에 의존하던 캄보디아의 신장 치료 환경을 보완하기 위해, 복막투석 교육도 병행되었다. 복막투석이 아직 시행된 적이 없는 현지 현실을 고려할 때, 이번 교육은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제시하고 환자 중심의 통합 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인 오국환 라파엘인터내셔널 상임이사는 “말기 신부전 환자들은 투석이나 이식 외에는 생존 방법이 없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중 이식을 교육하는 것이고, 저는 다른 한 축인 투석, 특히 복막투석 교육을 맡았다”며 “이번 방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캄보디아-한국 신장 이식 세미나 및 워크숍을 통해 캄보디아의 신장 이식 의료 발전을 위한 중요 한 진전을 이루는 기회가 될 것이며, 캄보디아 신장 이식 의료 수준이 향상되어 향후 캄보디아 국민들, 나아가 우리 교민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라파엘나눔은 라파엘클리닉, 라파엘인터내셔널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에 세워진 재단이다. 라파엘클리닉은 1997년 국내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진료 환경을 해소하고자 세워진 무료 진료소다. 라파엘인터내셔널은 해외의 고통받는 의료소외계층을 위해 의료 지원 활동을 펼치고자 2007년 설립됐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