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지난해 말 공공부채 120억 달러 초과

기사입력 : 2025년 03월 11일

11_3_2025_387▲ 프놈펜 중심지의 모습

2024년 4분기 캄보디아 정부는 총 7억6,383만 달러 규모의 신규 차관 계약을 체결하며, 국가 총 공공부채가 1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99% 이상이 대외 부채이며, 정부는 약 5억6,000만 달러의 부채를 상환했다.

2023년 말 캄보디아의 총 공공부채는 112억4,000만 달러였으며, 이 중 99.5%가 공공외채였다. 경제재정부가 3월 10일 발표한 ‘캄보디아 공공부채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까지 정부의 총 공공부채 잔액은 120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부채 중 99%인 119억 2,000만 달러는 공공외채로, 나머지 1%인 1억 1,500만 달러는 공공국채였다. 공공부채 구성은 미국 달러 49%, 특별인출권(SDR) 18%, 일본 엔화 10%, 중국 위안화 10%, 유로화 8%, 기타 현지 및 기타 통화 5%로 이루어졌다.

2024년 4분기 정부는 개발 파트너들과 총 7억 6,383만 달러(특별인출권 5억 8,277만 SDR) 규모의 양허성 차관을 체결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정부는 총 17억 9,584만 달러(특별인출권 13억 7,016만 SDR) 규모의 신규 양허성 차관을 체결했으며, 이는 법적으로 허용된 한도(17억 SDR)의 81%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이번 차관은 평균 보조금 요소가 약 45%로, 매우 양허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차관은 장기적인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주요 부문 공공투자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차관 계약과 달리 2024년 4분기에 정부가 9,199만 달러의 부채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 부채 상환액은 5억 5,877만 달러였다.

연간 공공부채 상환 내역을 살펴보면, 대외 공공부채는 총 5억 4,279만 달러로, 이 중 4억 1,914만 달러가 원금 상환액이며, 1억 2,365만 달러는 이자 및 기타 수수료였다. 국내 공공부채는 총 1,598만 달러로, 원금 1,272만 달러와 이자 327만 달러가 상환되었다. 또한 2024년 부채 상환액은 2023년 대비 약 8% 증가했다.

캄보디아 재무부에 따르면 2024년 예상 부채 지속 가능성 분석(DSA) 예비 결과에서 캄보디아의 공공부채 상황은 여전히 “지속 가능”하며 부채 위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부채 지표는 모두 허용 한도를 밑돌았다. 총 공공부채의 현재가치(PV) 대비 국내총생산(GDP) 비율은 19.3%로, 기준선인 55%보다 낮았으며, 현재 부채 대비 GDP 비율은 19%로 40% 기준선보다 낮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 뽄모니롯 재무부 장관은 캄보디아의 부채 상황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장관은 국가 공공부채의 지속 가능성이 강력한 부채 관리 시스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견고한 법적 체계 △포괄적인 관리 정책 및 전략 및 운영 절차 △충분한 제도적 역량과 인적 자원 △부채 위험 분석 및 모니터링을 위한 운영 관리 및 데이터 저장 정보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산법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동안 정부는 대외 차관을 최대 20억 특별인출권(SDR)까지 받을 수 있다. 이 한도 내에서 체결되는 차관은 반드시 양허성 차관이어야 하며,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상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