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캄보디아 응급의료 강화

기사입력 : 2025년 03월 04일

KakaoTalk_20250304_150355255_01▲지난 3일 프놈펜 시정부에서 열린 착수식에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 신정연 부소장(가운데 오른쪽)과 Seng Vannak 프놈펜 부시장(가운데 왼쪽) 외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제공: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대한민국 정부 무상원조 대표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과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이 캄보디아 프놈펜 당까오 지역에 CPA2 등급 병원을 구축하며 의료서비스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당까오 후송병원을 CPA2 기준을 충족하는 병원으로 신축하고 응급외상 진료체계를 구축하여 지역 내 응급의료의 중심이자 ‘환자 흐름을 총괄하는 게이트키퍼(Gatekeeper)’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CPA2 등급은 캄보디아 보건부의 병원 분류 체계 중 하나로 더 높은 수준의 의료 인력과 장비, 진료 서비스를 갖춘 병원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당까오 후송병원은 응급실, 수술실, 분만실 등 긴급 진료시설을 확충하고 내과, 일반외과, 산부인과 등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응급외상 진료체계를 도입하여 지역 내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분류하고 중증도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응급분류체계(Triage Center)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응급 외상 환자 치료 △산과(산모 건강 및 응급 분만) 분야를 강화하여 시급한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취약계층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캄보디아 보건의료 체계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월 3일(현지시간) 프놈펜 시정부에서 열린 착수식에는 신정연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 부소장과 프놈펜 부시장 Seng Vannak을 비롯한 현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KakaoTalk_20250304_150413836_18▲KOICA-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프놈펜 당까오 지역 의료서비스 혁신 사업 착수식이 지난 3일 프놈펜 시정부에서 열렸다.

신정연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 부소장은 “프놈펜 시청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 그리고 KOICA의 병원 역량강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이 향후 프놈펜 내 후송병원 발전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용현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국제사업팀 팀장은 “우리 순천향 국제사업팀은 캄보디아와의 오랜 협력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간의 신뢰와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은 2002년부터 캄보디아 보건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캄봉사회(KCSC, Korean Community for Service in Cambodia)를 설립해 캄보디아 의료 지원 사업을 펼치며 지금까지 71명의 캄보디아 의사 연수를 지원하고 소외지역 의료봉사, 학술대회 개최, 구급차 지원, 심장병 환자 수술 등을 진행해왔다.

KOICA와의 협력을 통해 △2010~2013년 시엠립 주립병원 모자보건센터 역량강화사업 △2013~2018년 국립소아병원 기능개선사업 △2018~2022년 앙두엉 병원 이비인후과 역량강화사업 등을 수행하며 캄보디아 보건의료 발전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2020년에는 캄보디아 국립의과대학교(University of Health Science) 및 주한캄보디아대사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2년에는 캄보디아 3개 국립병원(앙두엉병원, 국립소아병원, 꼬사막병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의료 협력의 기반을 더욱 확장했다.

2023년에는 앙두엉 병원 및 국립소아병원 내 ‘순천향 인간사랑 대강당’을 지원했고, 2024년에는 앙두엉병원에서 ‘인간사랑 의학세미나’를 개최하며 의료 교육 및 연구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24년 캄보디아 영부인 Pich Chanmony Hun Manet이 순천향대학교 부속부천병원을 방문하며 양국 간 의료 협력의 상징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이번 CPA2 등급 병원 구축 사업은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이 캄보디아 의료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경험과 KOICA의 지원이 결합된 결과물로 프놈펜을 넘어 캄보디아 전체 의료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사진제공: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