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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수출국 캄보디아, 관개 시스템 턱없이 부족해
캄보디아의 풍부한 수자원에도 불구하고 농업 부문은 늘어나는 수요와 미비한 관개 인프라 때문에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의 투어 체타 장관은 ‘캄보디아 관개 시스템의 수자원 관리 현황’ 기자회견에서 “약 4백만 헥타르에 달하는 농경지에 비해, 관개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은 고작 2백만 헥타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깜뽕톰 주의 당 까싯 물 저장소 건설 현장
캄보디아 정부는 매년 관개 면적을 3만 헥타르 이상 늘리고 있으며, 2027년까지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공장 등의 상업 부문은 그야말로 물 먹는 하마이다. 공장 한 곳만으로도 매년 1만 큐빅미터의 물을 소비하는데, 캄보디아 전국에 세워진 공장 개수를 고려하면 매년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필요하다.
현재 캄보디아는 8개의 거대 물 저장소를 포함해 총 2,352개의 크고 작은 관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2025년 정부는 전국적으로 약 9만 헥타르의 쌀이 경작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관개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은 6만 헥타르가 최대이다. 정부는 몬둘끼리 주에 3개의 물 저장소를 추가로 짓고, 프놈펜에서 다른 지역까지 260킬로미터가 넘는 수로를 건설해 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체타 장관은 “캄보디아는 쌀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이에 따라 매년 물 수요가 증가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자원기상부 투어 체타 장관과 캄보디아 기자클럽(CCJ) 푸이 끼어 회장이 수자원관리 및 관개 시스템에 대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