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캄보디아 산불 태국으로 번져” …뿌삿 주 “산불은 태국에서 발생”

기사입력 : 2025년 02월 13일

12_2_2025_aaa3▲ 태국 매체가 캄보디아에서 확산되었다고 보도한 산불 사진. 캄보디아 뿌삿 주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뿌삿 주 환경국은 2월 11일 태국 매체 더 네이션이 보도한 산불 관련 기사에 대해 해당 화재는 캄보디아가 아닌 태국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환경국은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산불이 태국 뜨랏주의 반탓 산림을 휩쓸며 지뢰 폭발을 유발했다”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내고 기사에 포함된 화재 사진이 태국 내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국은 성명을 통해 “더 네이션의 보도를 전면 부인하며, 더 네이션이 게재한 사진은 태국에서 발생한 산불을 촬영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환경국은 트머다 위얼웽 지역에서 소규모의 화재가 발생했음을 인정하는 한편, 이러한 화재는 태국 보도에서 언급된 것처럼 대규모 산림지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뿌삿 주 당국은 해당 화재에 대해 신속한 조치로 화재가 확산되거나 환경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했다.

그러면서 “태국 뜨랏주 반탓 산의 산불은 보도와 달리 캄보디아와 무관하다. 캄보디아 정부, 특히 환경부와 지방 당국은 산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이러한 사건이 캄보디아 시민들에게 위협이 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더 네이션은 지난 10일 오후 캄보디아에서 태국 반탓 산맥으로 확산된 산불이 11일 아침까지 뜨랏주 내 4개 땀본(하위 행정구역)의 광대한 산림 지역을 황폐화시켰다고 보도했다.

소방관들은 타쿰, 타깡, 참락, 램클룻 지역의 과수원과 주택을 보호하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했지만, 아직 완전히 진화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10일 오후 3시경 캄보디아에서 산 능선을 넘어 확산되는 불길을 처음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더 네이션은 뜨랏 재난방지센터가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을 돕기 위해 10,000리터의 물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므앙뜨랏군의 끼리앙끄라이 판야퐁사톤 군수는 11일까지 화재의 영향을 받은 땀본들의 삼림 중 3분의 1이 불에 탔다고 말했다.

타쿰과 타깡에서는 매설돼있는 지뢰로 인해 화재 진압이 어려웠으며, 극심한 열기로 인해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