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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캄상공회의소 제19회 정기총회 친목 단체에서 실질적 경제 단체로… 관계 개선이 관건
▲ 한캄상공회의소 안기오 회장이 지난 6일 열린 제19회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한캄상공회의소(회장 안기오, 이하 코참)가 지난 6일 프놈펜 소재 오크우드 프리미어 컨퍼런스홀에서 제19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최근 임원진의 대거 변화와 유관 기관과의 마찰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코참이 우여곡절 끝에 개최한 이번 총회에서는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고 조직 개편을 통한 변화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날 총회에는 28명의 회원이 출석했으며, Noranarith Anandayath 총리 직속 특임장관, 윤신웅 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장, 김문백 7·8대 한인회장, 박현옥 11·12대 한인회장 등 내빈과 언론사를 포함해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제19회 코참 정기총회는 △회장 인사말 △회칙개정안 상정 및 의결 △2024년 회계보고 및 감사보고 △ 신임 감사 선거△ 신임 임원 임명 △2025년 활동계획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안기오 회장은 인사말에서 “총회를 개최하기까지 어려운 과정이 많았지만,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성공적으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라며 “기존의 친목 단체로 전락한 조직을 다시 활성화하고, 캄보디아에서 사업하는 교민들을 대변하는 진정한 상공회의소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코참가 그동안의 역할이 부족했음을 인정합니다. 이제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활용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참의 존재 가치는 단순한 친목 단체가 아니라, 사업을 하는 분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단체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라며 “캄보디아에서 사업하는 교민들이 살아남아야 코참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정보를 공유하고, 법적·세무적 문제를 해결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넓혀 나가야 합니다. 현재 코참는 지나치게 폐쇄적이고 비효율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투명한 조직으로 개혁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개정된 회칙이 발표되었다. 개정된 회칙에는 대사관과 코트라(KOTRA) 등 정부 출자 기관 관계자를 염두에 두어 회원 구분으로 특별회원을 추가했다. 이는 향후 해당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코참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한편, 대사관은 지난 3일 공문을 통해 코참의 상임자문역을 더 이상 맡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한,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 역시 같은 입장을 코참 측에 전달하며, 향후 상임자문역에서 물러날 뜻을 전했다. 이에 안기오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대사관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참 회원사는 크게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나 이러한 기업의 지사·지점과 현지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각 부문을 대표하는 회원을 수석부회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취지에서 수석부회장을 최대 2인까지 둘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아울러 회장 탄핵 및 임원단·회원 제명과 관련된 조항도 개정안에 포함되었다. 이에 따라, 회장의 2년 임기가 단순히 형식적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임기 동안 회장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 보다 명확하게 규정되었다. 이밖에 전체 25조에 대한 회칙 개정안이 회원 28명 중 24명의 동의로 가결됐다.
코참은 지난 1월 22일 정기 월례회의에서 임원진 일괄 사임과 관련해 1차로 신임 임원 10명을 임명했다. 새롭게 임명된 임원은 이정수 이사, 전영욱 이사, 고석규 수석부회장, 차경희 수석부회장, 조재용 부회장, 오성일 부회장, 임영호 부회장, 장성두 부회장, 한정윤 부회장, 김성수 부회장 등이다. 또한 신임 감사 선거에서는 양신웅 SM 회계법인 이사가 단독 후보로 출마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차경희 신임 수석부회장은 “현재 코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겠지만 오늘 정기총회를 계기로 코참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른 신임임원들을 대표하여 각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를 앞두고 내부 갈등과 조직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으며 특히 대사관과의 협력 체계가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한캄상공회의소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된 바 있다. 조직 개편과 구조 개선을 통해 보다 투명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러한 조치가 실제로 회원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대사관과의 관계 재정립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향후 한캄상공회의소가 제시한 개혁 방안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