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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센터 캄보디아 지부 캄보디아 최초 버추얼 태권도 대회 개최
캄보디아 최초 버추얼 태권도 대회인 ‘HOPE 2029 버추얼 태권도 대회’가 지난 11일 국기원 센터 캄보디아 지부(감독 최용석)에서 열렸다.
바로 전날인 10일 개소식을 연 국기원 센터를 홍보하고 캄보디아 태권도 꿈나무들에게 하나의 태권도 경기방식으로서 부상 중인 버추얼 태권도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된 이번 대회에는 7개 현지 태권도 도장에서 19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버추얼 태권도는 모션 트래킹(동작 추적) AXIS 시스템과 VR헤드셋을 사용해 상대 선수 아바타의 파워 게이지를 완전 소진하거나 자신의 파워 게이지를 상대보다 높게 유지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경기는 1분 3회전, 3전 2승제로 치러진다.
이러한 경기방식 덕분에 버추얼 태권도는 선수들의 체급이나 성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태권도 실력을 겨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대회는 칠드런, 쥬니어, 카뎃으로 연령별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VR헤드셋 속 비춰지는 상대방을 태권도 기술로 타격하며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관중들 역시 화면 속 비춰지는 두 선수들의 격전을 지켜보며 열띤 응원을 보내며 경기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최용석 감독은 이러한 버추얼 태권도 경기가 실제 태권도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태권도 기술을 겨루는 데 있어서 기존의 전통적인 태권도 경기와 똑같다. 훈련 역시 똑같이 받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 몸에 부착된 센서들을 통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움직임을 입력받은 로봇이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태권도 경기와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버추얼 태권도는 기존 태권도보다 체력소모가 큰 편이다. 실제 태권도 겨루기를 하게 되면 양 선수들이 조금씩 쉬면서 대치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런데 버추얼 태권도는 그러한 대치 없이 실시간으로 서로의 공격에 반응 해야하다보니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상당하다. 따라서 지구력적인 측면에서 버추얼 태권도 나름의 전략과 노하우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치열한 격전 끝에 Lao Virakyuth 선수, Rim Chenda Phavy 선수, Chon Sovan 선수가 각각 칠드런, 쥬니어, 카뎃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입상자들에게는 국기원 문양이 새겨진 메달이 수여됐다. 또한 모든 선수들에게 대회 참여를 기념하는 인증서를 제공됐다.
이번 HOPE 2029 대회는 2029년 청소년 아시안 게임 태권도 종목에 참여하게 될 2011년생부터 2014년생의 태권도 꿈나무들을 양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기원 캄보디아 센터는 이번 ‘HOPE 2029 버추얼 태권도’에 이어서 다음달에는 품새 대회, 그 다음 달에는 겨루기 대회를 열어 모든 태권도 경기종목들에 대한 대회를 계획 중이다.
최 감독은 “2029년 청소년 아시안 게임 태권도 종목에 버추얼 태권도 부문은 없지만, 캄보디아 태권도 수련생들에게 세계적인 종목으로 부상할 버추얼 태권도에 대한 경험과 폭넓은 시야를 제공하기 위해 다른 부문 대회와 더불어 개최하게 됐다”고 버추얼 태권도 대회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청소년 아시안 게임은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가 주관으로 4년마다 열리는 국제 종합 스포츠 경기 대회로 14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아시안 게임이다. 국기원 센터는 캄보디아에서 처음 유치하는 뜻 깊은 대회에서 캄보디아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HOPE 2029 버추얼 태권도 대회에는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진행요원으로 참여했다.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여한 선수들 못지않게 버추얼 태권도에 대한 많은 경험을 쌓는 기회를 가졌다. 실제로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올해부터 버츄얼 태권도 종목 선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 감독은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30여 명의 선수로 운영되고 있다. 그중에 10% 정도를 버추얼 태권도 쪽으로 선발하여 국가대표 선수단 운영을 할 계획”이라며 “올해에는 한국 신촌에서 세계태권도연맹으로부터 정식 대회로 공인받은 버추얼 태권도 대회가 열린다. 캄보디아 선수단도 향후 훈련과 준비가 충분히 이뤄지면 이러한 세계 대회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올림픽 위원회에서도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E-스포츠로서의 역할을 고려하여 버추얼 태권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2028년에 열리는 LA 올림픽에서 버추얼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점쳐지고 있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