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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심포니 오케스트라 제4회 정기 연주회 개최 PPUA 졸업생 잇 판냐 <크메르 서곡> 세계 초연
프놈펜 심포니 오케스트라(단장 윤혜준, Phnom Penh Symphony Orchestra, PPSO) 제4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4일 왕립프놈펜대학교 내 한캄협력센터(CKCC)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프놈펜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019년 프놈펜예술대학교(PPUA)에서 캄보디아 최초의 교향악단으로 캄보디아 문화부의 승인을 받은 단체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한국의 첼리스트 김대연과 레이먼드 권 그리고 프놈펜에 거주하는 미국인 첼리스트 Desta Olds가 협연하였다.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 생상스의 ‘백조’, 그리고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이 주요 레퍼토리로 연주되었다. 특히 김대연의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연주는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음악회의 서막은 장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서곡(Op. 26, Ab장조)’으로 웅장하게 시작되었다. 이어지는 순서로는 프놈펜예술대학교 졸업생 잇 판하의 ‘크메르 서곡’이 연주되며 지역적 특색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
그다음으로는 안토니오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RV 531, G단조)’이 연주되었다. 두 첼로의 조화로운 선율과 역동적인 연주가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카미유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는 감미로운 첼로 선율로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 1부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은 안토닌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Op. 104, 1악장, B단조)’였다. 첼리스트 김대연의 섬세하고도 강렬한 연주가 돋보였으며 풍부한 감정 표현과 깊이 있는 선율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비발디와 생상스의 곡을 훌륭히 소화한 레이먼드 권은 Desta Olds와의 협연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Desta Olds는 이번 연주에서 첼로 협연뿐 아니라 PPSO의 연습을 책임지며 단원들의 기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또한 한국에서 초청된 연주자들은 한국 내 음악대학 교수 및 교향악단 단원들로 구성되어 수준 높은 연주력과 리더십을 선보였다.
지휘를 맡은 안재성 교수는 천안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출신으로, 오랜 기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그의 노하우가 캄보디아 단원들의 연주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하였다. 안 교수의 지휘 아래 이번 연주는 안정적이고 품격 있는 음악을 선사하였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프놈펜예술대학교(PPUA)의 주최로 열렸으며, 멜로디 재단이 음악 교육 및 연주회를 후원하였다. PPUA의 이찬해 총장과 PPSO의 윤혜준 단장은 이번 연주회에서 연주된 베토벤 교향곡 제7번에 대해 “까다로운 곡임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음색과 정확한 리듬으로 성공적으로 연주되었다”고 평가하였다.
프놈펜심포니 오케스트라(PPSO)는 캄보디아를 포함한 9개 국적의 단원들이 참여하는 다국적 오케스트라로, 약 2/3는 프놈펜에 거주하는 단원들로 구성되고 나머지 1/3은 한국에서 초청된 음악가들로 이루어진다. 윤혜준 단장은 “향후 6년 이내에는 캄보디아 내 거주자들만으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최초의 교향악단인 프놈펜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019년 8월, 캄보디아 예술의 자립과 발전, 차세대 문화예술인 양성을 목표로 프놈펜예술대학교(PPUA) 재학생 및 졸업생들을 주축으로 창단되었다.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차세대 예술인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올해 프놈펜예술대학교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학교의 중요성과 역할을 인정받아 명칭을 기존 ‘프놈펜 국제예술대학원(PPIIA)’에서 ‘프놈펜예술대학교(PPUA)’로 변경하였다.
[뉴스브리핑 캄보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