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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택배 캄보디아 진출
국내 물류업계 최초… 하반기 법인 설립 10월부터 가동 도로 복구 등 사회공헌활동으로 현지 정부 마음 잡아 합동택배가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한다. 캄보디아 경제가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기간 산업인 물류 시장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향후 라오스를 비롯해 태국 등 바트화(貨)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 물류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백영창 합동택배 회장은 “캄보디아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완료 단계에 있다”면서 “올 하반기 중에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10월께부터 캄보디아에서 본격적으로 물류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플라스틱 배관재 업체를 캄보디아에 세운 적은 있지만 물류 사업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합동택배가 처음이다. 이로써 합동택배의 해외 진출국은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에 이어 5개 국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합동택배는 관계사인 경동물류와 물류 인프라를 공유하며 정기화물 및 중량화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기업이다. 국내 300여개 지점을 운영하며 연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합동택배는 오는 10월 물류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 아래 프놈펜과 시아누쿠빌을 중심으로 허브터미널과 보관 창고를 짓고 배송트럭 등을 활용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백 회장은 “프놈펜과 시아누크빌 지역 사이에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들이 밀집돼 있다”면서 “이 곳에서 발생하는 물류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기업 물량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 기업과 관련된 캄보디아 물류 시장규모가 연 2,000억 원 규모”라면서 “인도차이나반도에 부는 한류 바람 덕분에 캄보디아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고 있어 물류시장 규모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물류 시장 진출을 위해 사회공헌활동도 열심히 펼쳤다. 바탕방주의 낙후된 도로를 개보수하고 주식인 쌀도 아낌없이 지원했다. 백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일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국가재건훈장 금장을 수여받았다.
그는 “캄보디아 물류사업 진출을 계기로 인도차이나 반도를 겨냥한 한국형 물류서비스 수출이 본격적인 신호탄을 올리게 된다”면서 “한국의 물류 사업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