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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랑시 “망명정부 수립 동참해달라”, 여당 “헛수고”
캄보디아 여당인 국민당(CPP)은 전 제1야당 구국당 대표 삼랑시가 해외 망명 정부를 수립하려는 시도가 캄보디아의 정치 환경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난 4일 단언했다.
삼랑시는 국제 사회에서 캄보디아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해외에 망명 정부를 세우는 것에 캄보디아 국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삼랑시는 망명 정부 수립을 통해 크메르 민족 정신의 기치 아래 민주적 개혁과 CPP 통치로부터의 해방을 이룩하겠다고 주장했다.
쏙 어이싼 CPP 대변인은 삼랑시가 캄보디아의 합법적인 정부를 전복시키려 하지만 캄보디아 내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람시의 망명 정부 수립은 캄보디아 정권에 어떠한 영향력도 없다. 캄보디아 정부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다”라고 지난 4일 밝혔다.
대변인은 유엔에서 국제적 인정을 받기 위해 크메르 민주주의 운동을 결성했던 무 속후아와 같은 전 야당 지도자들의 과거 노력을 언급하며 망명 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불법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7년 캄보디아 구국당(CNRP)이 법원에 의해 해산되고 이후 국민구국운동이 국제적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을 예로 들며 이러한 노력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임 시논과 일본의 하이 완나 등 전직 CNRP 청년 지도자들이 과거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구국당에 입당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외의 어떤 정치 운동도 캄보디아에서는 아무런 영향력이나 정당성을 갖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가 이러한 운동에 개입할 필요는 없으며 이는 정부의 관할권 밖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뻰 보나 정부 대변인은 추방된 야당의 활동을 극단주의적이고 명확한 목적이 없는 것으로 규정했다. 그는 불법 정부를 수립하려는 시도는 그 지지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을 수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캄보디아에는 훈 마넷 총리가 이끄는 합법적인 단일 정부가 있으며, 이는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 뻐으 캄보디아 왕립 아카데미 사무총장은 캄보디아 헌법 상 두 개 이상의 정부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며 삼람시의 행동이 위헌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행동이 국가 통합을 위태롭게 한다며 “이러한 활동은 국익을 훼손하고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므로 동참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