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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모니 국왕, 영예로운 칭호 ‘옥냐’ 부여 기준 새로 규정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이 최근 영예로운 옥냐 칭호 부여 자격을 새로 규정했다.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이 캄보디아 왕족이 아닌 민간인에게 부여하는 최고의 작위인 “옥냐”에 대한 새로운 칙령(Royal Decree)을 공포했다.
지난달 23일, 새 칙령은 옥냐의 칭호는 록 네악 옥냐, 네악 옥냐, 옥냐 세 계급으로 나뉘며, 캄보디아 국가 발전 및 인프라 개발에 큰 공을 세운 “캄보디아 시민”에게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옥냐 칭호를 위해서는 재산 기부를 통한 사회적, 인도주의적, 자선적 활동을 포함해 도로, 다리, 학교, 공공기관 등 확실한 공적을 행해야 한다. 아울러 칙령 제17조는 “록 네악 옥냐, 네악 옥냐, 옥냐는 캄보디아의 헌법, 법, 규정 등을 준수하고 높은 도덕성을 보유해 옥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라고 명시했다.
새 칙령은 이전 2023년 10월과 2024년 6월에 각 규정한 옥냐의 연간 기부액 기준을 새로 수정한다. 작년 10월 자 칙령이 규정한 록 네악 옥냐의 연간 필수 기부액은 4억 리엘(약 10만 달러), 네악 옥냐는 6천만 리엘(약 1만5천 달러), 옥냐는 3천2백만 리엘(약 8천 달러)였다. 올해 6월에 발표한 포고령은 록 네악 옥냐는 160억 리엘(약 4백만 달러), 40억 리엘(약 100만 달러), 20억 리엘(약 50만 달러)이었다. 새 칙령은 변동된 옥냐 기부액은 별도의 포고령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새 칙령은 옥냐 칭호가 심각한 범죄 행위에 남용될 것을 우려해 공무원, 경찰, 군인을 포함한 모든 공직자는 옥냐 칭호를 겸할 수 없으며, 칭호 또는 직위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조항은 최근 발생한 옥냐들의 총기 발포, 사기, 클럽 사건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민주주의 연구소(CID) 파 찬로운 소장은 새 칙령은 옥냐 칭호의 가치와 자격, 품위를 유지하기 위함이며, 칙령의 시행, 감독, 그리고 대중의 피드백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왕립 아카데미 문화관광 전문가 추엇 분탕은 새 칙령이 사회 공헌에 따라 칭호를 받을 자격이 있는 개인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옥냐는 높은 도덕성과 명예, 국가에 공헌한 고위 관직자에게 내려지는 칭호였으나, 현재는 국가에 큰 금액을 기부한 기업인들 중심으로 부여되었다. 따라서 새 칙령은 일부 옥냐 칭호를 이용한 기업활동 및 불법 행위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