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대비 70% 감소…캄보디아 한국 관광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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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시엠림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다른 국가의 관광 시장과 마찬가지로 캄보디아 내 한국인 관광객 수는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캄보디아 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캄보디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32,286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2019년에는 254,847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캄보디아를 방문하여 중국, 베트남, 태국, 라오스에 이어 4번째로 많은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해냈다.

캄보디아 현지언론 더 포스트는 최근 국제적으로 캄보디아 내 한국인 억류 및 납치 관련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캄보디아 한국어관광가이드협회의 씸 쏙켕 회장을 만나 캄보디아 내 한국인 관광객 현황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2021년 11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캄보디아의 재개방 이후 한국인 관광객의 상황은 어떠했으며 2019년과 비교하면?

A. 2022년 2월 말까지 한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증가했으나 그 이후에는 점차 감소했다. 당시에는 한국에서 시엠립으로 향하는 직항편이 운행되고 있어 관광객 수 증가에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직항편이 중단되면서 한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줄어들고 있다. 이제는 프놈펜에 도착해 시엠립으로 이동하거나 주변 국가에서 직접 시엠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 수가 적은 편이다.

현재 한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3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직항편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직항편이 있었다면 이전 수준에 훨씬 가까워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한국인 관광객들이 범죄자들에게 감금되거나 납치를 당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캄보디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적이 있나?

A. 한국어를 사용하는 여행 가이드인 저는 개인적으로 캄보디아 여행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는 한국인 관광객을 본 적이 없다. 가장 많이 듣는 불만은 직항편이 없어 여행이 더 어렵다는 것이다. 그 외에는 다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확인한 바 없다. 대부분은 시엠립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최근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인들이 납치된다는 한국 뉴스 보도는 생소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보도가 나온 이후에도 저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앙코르와트 주변 지역을 가이드 했지만, 그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Q. 한국어관광가이드협회 회장으로서 한국 관광객들에게 캄보디아의 상황에 대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시엠립을 비롯한 캄보디아 전역의 실제 상황은 일부 뉴스에서 묘사된 것과는 다르므로 한국인들이 캄보디아, 특히 시엠립을 계속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다. 시엠립은 안전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크메르 무노하를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명소가 많다.

납치 및 사기와 같은 우려는 뒷세계의 일부이며 관광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캄보디아와 시엠립에서는 그런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다.

Q. 캄보디아 내 한국 관광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협회는 어떤 노력을 해왔나?

A. 먼저, 관광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원활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관광객의 요구와 요청을 충족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블로거, 유튜버 및 기타 소셜 플랫폼을 통해 한국 미디어에서 캄보디아를 홍보하고 있다.

Q. 한국인 관광객의 캄보디아 재방문을 장려하기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캄보디아 관광부와 한국 관광부 등 관련 부처가 협력하여 캄보디아 관광을 더욱 널리 홍보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한국에서 시엠립으로 가는 직항 항공 노선을 개설하기 위해 항공사들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

캄보디아 관광 홍보를 강화하고 직항 노선을 복원한다면 한국 관광객들이 어려움 없이 시엠립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캄보디아 가이드들은 관광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양질의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