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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국 박물관에 문화재 반환 강력히 요구
이달 초 미국 메트로폴 리탄박물관이 캄보디아 에서 밀매된 석상 2점을 반환한 사건에 힘입어, 캄보디아 정부는 미국 내 다른 박물관에게 1970년 이후로 들어온 캄보디아 문화재가 있는 지 검토할 것을 요청했 다.
정부는 이 시기가 20년간 대량학살과 내전이 있었던 캄보디아의 혼란기로 도굴꾼들이 자유로이 고대사원에서 문화재를 떼어 갈 수 있었던 시대이기 때문에 문화재 반환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엑 타 관방부 대변인은 현재 미국의 모든 박물관과 수집가들에게 반환 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만약 이들이 불법으로 취득한 조각상 등이 있을 경우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캄보디아의 수백만개 조각상이 미국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고 각종 기관과 개인 수집가들이 소장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조각상들은 1970년 이후 어떠한 경로로 캄보디아에서 유출되었는지 밝혀지지 않은 채 입수되었다.
캄보디아 관리들은 특히 이번에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반환해 준 석상과 같은 사원에서 유출된 석당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석상들은 1970년대 이후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제 대부분의 박물관들은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갔을 때 서류로 증빙할수 있는 증거가 부족한 문화재를 수집하지 않기로 서약했다. 1970년은 UN에서 골동품 불법 밀매 금지 법안이 가결된 해이다.
쁘라쌋 쩐이라 불리는 1,000년 정도 된 고대사원에는 힌두교 서사시의 대목을 묘사한 두 개의 조각상들이 있다. 무리로 지어져 있는 이 조각상에는 총 12개의 석상이 있는데, 이중 6개가 미국으로 밀반출 되었다.
캄보디아측에서는 덴버예술박물관, 클리브랜드예술박물관 및 노톤시몬박물관이 각각 쁘라쌋 쩐과 관계된 석상은 한 개씩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전시되었던 무릎꿇는 2개의 석상은 내달 말 캄보디아로 반환될 예정이다.
여섯 번째 석상은 현재 뉴욕 연방법원에서 재판중에 있다. 이 석상은 소더비(경매회사)에서 2011년 연 경매에서 캄보디아측의 고소에 의해 회수된 것으로, 미국법무부는 캄보디아 정부를 대변하여 이 석상을 압수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소더비 측에서는 이 석상은 소유주가 합법적으로 취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소더비측에서는 메트로폴리탄의 결정이 자신들의 사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반환 사건으로 인해 다른 세 개의 박물관도 세 석상의 출처에 대해 검토해야 할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애미 법학대학 문화유적/박물관법 전문가인 스티븐 K 유라이스 교수는 만약 다른 박물관에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직면했던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메트로폴리탄이 반환을 결정한 선례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톤시몬박물관은 현재 소더비에서 연 경매식에 나온 석상의 출처에 대한 연방경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조만간 덴버와 클리브랜드 박물관과도 접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버, 클리브랜드 박물관측 대변인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석상에 대한 명확한 주장이 나오기 전 까지는 어떠한 발언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캄보디아 문화재 수입가들에 따르면 미국 박물관의 노력으로 인해 캄보디아 내전시기에 파손될 수도 있었을 석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결정은 미국 관리 두명이 캄보디아를 방문한 이후 이 석상이 쁘라쌋 쩐(꼬 께 정글 속 유적군 중 일부)으로부터 도굴된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내려진 것이다. 이 유적은 928~944년 사이 앙코르제국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은 수도 프놈펜으로부터 북동쪽으로 320km 떨어진 지점에 산재되어 있는 유적군으로 남아있다.
꼬 께 유적군 전문가인 고고학자 에릭 보우어도느는 사원에 남아있는 잔해를 비교해보니(몸통과 발), 덴버와 클리브랜드에서 소장하고 있는 석상과 연결지을 수 있다고 말하며 현대 도굴꾼들의 소행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측에서는 덴버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라마신과 클리브랜드의 하누만(원숭이신)은 모두 힌두교 대서사시인 라마야나에 등장하는 인물들로서, 라마야나의 한 대목인 원숭이 왕들간의 대결을 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국립박물관에는 원숭이신인 발린과 수그리바의 전투를 묘사한 석상이 비치되어 있다.
덴버 예술 박물관의 크리스티 바수에너 대변인은 라마신상은 몇몇 후원자들의 후원금과 함께 1986년에 취득한 것이라고 말하며, 이 외에 다른 출처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녀는 박물관측에서 이 물품을 소장하게 된 역사와 출처에 대해 더 심도있는 연구를 하겠다고 약속하며, 만약 박물관측에서 이 유물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것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기쁜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누만상의 출처에 대해 묻자, 클리브랜드 박물관장인 데이빗 프랭클린은 박물관 웹사이트를 통해 이 석상은 1982년에 레오나드 C 한나 주니어 펀드로부터 후원금과 함께 취득한 물품이라고 밝히며 명확한 해결책이 있지 않은 이상, 이런 종류의 질문에 공개적으로 답변하지 않는 것이 박물관의 방침이라고 글을 올렸다.
/현지언론에서 정인휴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