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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광고 규제로 교통사고 예방을!
보건분야 전문가들은 교통사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술 광고가 늘어난 데 있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 건강운동본부 몸 콩 사무국장은 지난 6일 보건분야 전문가 그룹과의 자리에서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과속과 음주운전을 꼽았다. 그리고 여기에는 광고효과에 힘입은 알코올의 소비증가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점 때문에 늘어나는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조치들과 더불어 주류 광고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류 회사들은 배너광고와 전단지를 통해서 어디에서나 일반인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대형 상업광고의 경우 경품 제공을 미끼로 라디오와 텔레비전으로 전파를 타고 있기도 하다. 이 점에 대해서 핸디캡 인터내셔널(Handicap International) 이어 짝리야(Ear Chakrya) 교통안전 담당 기획관도 인식을 같이 했으나 교통사망사고의 원인으로 개인의 부주의도 한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지난 15년 동안 알코올 소비가 꾸준히 증가해서 63.5%까지 늘어났고 특히 성인 남성 음주자가 급증했다고 한다. 핸디캡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1,900면 이상이고 부상자수가 5,800명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 음주로 인한 사망자수가 274명으로 전체 14%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술 취한 운전자는 운전을 집중하기가 어렵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반응하는 속도가 느리다고 몸 콩 사무국장은 설명했다. 그래서 음주 운전자는 시야가 불안정한 채로 졸음운전을 하거나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알코올 소비를 줄이고 음주 운전을 하지 않도록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그 조치의 첫 번째가 바로 주류 광고 규제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분야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정부가 술에 대한 경품제공 광고를 금지했던 조치는 유명무실했다고 지적했다. 또 증가한 주류세 수입은 음주와 관련된 위험한 부작용을 방지하는 데에 이용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내무부 공공질서 분야 티 롱 부국장은 주류 광고를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주류회사는 광고할 권리나 자유가 있어서 정부가 나서서 그들이 주류 광고를 못하도록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티 롱 부국장은 주류 광고가 음주를 부추기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는 회사의 자유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개인은 누구나 알코올을 책임 있고 의식적으로 소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