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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원숭이 ‘공격성’ 대응 나서…동물권 단체 “학대 우려”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산하 산림청(FiA)이 관광지 등 공공장소 내 야생 원숭이에 대한 전수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산림청은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원숭이를 파악하여 합법적인 사육 농장으로 옮기거나 자연 서식지로 방사, 혹은 따까에우 주 프놈타마오 동물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영국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비인간 영장류의 동물권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인 영장류행동(Action for Primates, AFP)은 지난 12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원숭이들이 당국에 의해 수년 동안 관광지 내 관광상품으로 취급된 데 이어 더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AFP는 원숭이들이 사람이 주는 음식에 익숙해지도록 산림청에서 방치했다며, 그 결과 원숭이들은 이제 관광객에게 공격적으로 먹이를 구하는 등 자연스럽지 않은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AFP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사라 카이트는 “인도적인 관리 계획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일부 개체를 포획해 무리로부터 분리하는 것은 인도적이지 않으며 장기적으로도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롱 꼬쌀 압사라청(ANA) 대변인은 당국이 원숭이에 대한 상업적 착취나 학대를 조장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공격적인 원숭이를 포획하려는 계획은 문제를 일으키는 원숭이에게만 적용된다고 강조했지만, 현재 몇 마리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변인은 “우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격적인 원숭이에게 물린 관광객을 보호하는 동시에 사원이 원숭이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또한 특정 개인에 의한 착취로부터 원숭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AFP는 또한 캄보디아가 매년 수천 마리의 긴꼬리원숭이를 독성 실험 목적으로 수출하는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라 카이트는 “원숭이를 사육 농장으로 보내는 것은 매우 잔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앙코르와트 내 원숭이 포획은 ANA의 요청에 따라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10월에 열리는 프춤번 축제가 끝난 후에 포획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문제가 되는 원숭이 중 일부는 야생으로 방사했고, 다른 원숭이는 상황에 따라 프놈타마오 동물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AFP는 레이디 프리싱커(LFT), 스톱 몽키 어뷰즈 아시아(Stop Monkey Abuse Asia) 등 다른 동물권 단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서 비디오 컨텐츠 제작 등에 의한 야생 원숭이 무리의 비인도적이고 불법적인 착취와 학대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압사라청괴 유네스코에 정기적으로 보내왔다.